2단계 제품 7종 독점 수준…병원·요양시장 공략 본격화

[헬스인뉴스] 현대그린푸드가 국내 고령자 맞춤식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고령친화우수식품 16종으로 시장 선도 (이미지 제공=현대그린푸드)
현대그린푸드, 고령친화우수식품 16종으로 시장 선도 (이미지 제공=현대그린푸드)

정부 지정 고령친화우수식품 중 약 20%를 생산하며, 세 단계 전 제품군을 보유한 유일한 기업으로 꼽힌다.

고령친화우수식품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심사·지정하는 제도로, 노년층의 저작과 소화를 돕기 위해 식품의 경도와 점도를 세분화한다. 1단계는 치아로 섭취 가능한 식품, 2단계는 잇몸으로 먹을 수 있는 연화식, 3단계는 혀로도 섭취 가능한 죽 형태로 분류된다.

현대그린푸드는 이 중 난이도가 가장 높은 2단계 제품군에서 압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8종 중 7종이 현대그린푸드 제품으로, 소고기장조림·함박스테이크·제육덮밥소스 등이 대표적이다.

관계자는 “2단계 제품은 식감과 영양의 균형을 맞추기 어려워 제조 가능한 기업이 드물다”며 “잇몸으로도 부드럽게 섭취할 수 있는 조리기술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술력의 기반은 2020년 완공된 ‘스마트 푸드센터’다. 센터에는 포화증기오븐 등 연화 조리 설비가 갖춰져 있어 식재료의 형태를 유지한 채 부드럽게 익힐 수 있다. 영하 30도 이하에서 급속 냉동하는 터널프리저 시스템은 영양소와 식감을 그대로 보존한다.

연구기관과의 협력도 두드러진다. 현대그린푸드는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및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와 함께 정부 과제를 수행해 물성제어 기술을 개발했으며, 해당 성과는 과기정통부의 ‘사회문제해결 우수 R&D’ 사례로 선정됐다. 또한 고령식 경도 특성 논문을 발표해 학계로부터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회사는 도시락 형태의 고령친화우수식품도 개발 중이다. 밥, 국, 반찬 등 전체 구성이 기준을 충족해야 하므로 국내 최초 시도로 평가된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번 제품 라인업을 통해 병원·요양시설뿐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시니어 맞춤형 식품 공급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박미소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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