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진 좋은문화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RSV는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하게 나타나지만, 특히 2세 이하 아동은 기도가 좁아 증상이 급속히 진행될 수 있다”며 “겨울철 RSV 감염은 보호자가 세심하게 관찰하고 조기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RSV는 전염력이 높아 어린이집, 유치원 등 집단생활 공간에서 쉽게 퍼진다. 대부분은 기침, 콧물, 발열로 시작하지만, 일부 아동은 호흡 곤란과 식욕 저하를 동반하며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보호자는 아이가 평소보다 호흡이 빠르거나 힘들어할 때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안전하다.
황 과장은 “감염 초기 증상이 가벼워 보여도 기침이 심해지거나 숨소리가 달라지면 즉시 의료진에게 상담해야 한다”며 “특히 2세 이하 아이들은 하루 만에도 상태가 급격히 변할 수 있어 부모의 관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RSV는 치료보다 예방이 핵심이다. 아이들이 만지는 장난감, 공용 물건은 자주 소독하고, 외출 후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가급적 피하고,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유도하는 것이 좋다.
황 과장은 “보호자가 일상 속에서 손 씻기와 환경 위생만 잘 지켜도 RSV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호흡이 빨라지거나 식사량이 줄어드는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위험 영유아의 경우 RSV 항체주사 접종을 고려할 수 있어, 예방적 조치를 통해 중증 감염을 사전에 막는 것이 가능하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임혜정 기자
press@healthinnew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