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넘게 지속된다면 질환 의심해봐야… 동반 증상 따라 대처법 달라

◇ 감기보다 긴 싸움, 얼굴 통증 동반하는 ‘비부비동염’
우리가 흔히 '축농증'이라 부르는 비부비동염은 감기 이후에 찾아오는 불청객이다. 코 주위의 빈 공간에 염증이 생기고 고름이 차는 질환으로, 코막힘과 함께 누런 콧물이 나오고 이마나 뺨 주위에 묵직한 압박감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감기는 보통 10일 이내에 호전되지만, 증상이 열흘 이상 이어지거나 나아지는 듯하다가 다시 심해진다면 비부비동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고열과 함께 안면 통증이 심하다면 반드시 진료가 필요하다.
◇ 고열과 전신 통증 동반하는 독감·RSV 주의보
독감은 코막힘과 두통 외에도 고열과 근육통, 심한 피로감을 동반하며 감기보다 증상이 훨씬 강렬하게 나타난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경우 구토나 설사가 함께 나타나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비슷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역시 가벼운 코막힘으로 시작하지만, 영유아에게는 기관지염으로 번져 숨가쁨이나 쌕쌕거리는 숨소리를 유발할 수 있다. 성인은 1~2주 휴식으로 회복되기도 하지만, 호흡이 가빠지는 신호가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 맑은 콧물과 재채기가 반복되는 알레르기비염
계절 변화나 먼지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알레르기비염도 지독한 코막힘과 두통의 원인이 된다. 누런 콧물보다는 맑은 콧물이 흐르고, 연속적인 재채기와 코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코가 꽉 막히면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머리가 무겁고 둔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알레르기는 원인 물질을 피하고 적절한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금세 호전되지만, 방치하면 만성적인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 귀에서 시작된 이상 신호, 중이염
귀와 코는 이관(유스타키오관)이라는 통로로 연결되어 있다. 감기나 비염으로 코 안이 붓고 염증이 생기면 이 통로를 통해 귀까지 영향을 주어 중이염이 발생할 수 있다. 귀의 통증이나 발열은 물론, 귀에 물이 찬 듯한 먹먹함과 함께 두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의사 표현이 어려운 아이들이 자꾸 귀를 만지거나 보채며 잠을 이루지 못한다면 중이염 여부를 꼭 확인해봐야 한다.
◇ 한쪽 눈 주변이 뚫리는 듯한 통증, 군발두통
만약 코막힘과 함께 한쪽 눈 주변이나 관자놀이 부근에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군발두통일 가능성이 크다. 통증이 있는 쪽의 눈에서 눈물이 나거나 코가 막히는 증상이 동반되어 축농증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이는 신경계 질환의 일종이다. 통증의 강도가 매우 높고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특징이 있어, 일반적인 두통약보다는 정확한 진단을 통한 전문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다.
◇ 병원을 찾아야 하는 '결정적 신호'들
두통과 코막힘이 흔한 증상이라고 해서 가볍게만 봐서는 안 된다. 증상이 10일 이상 호전 없이 지속되거나, 39도 이상의 고열이 동반될 때, 혹은 한쪽 코만 지속적으로 막히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세심히 관찰하고 적절한 시기에 대처하는 것이 합병증을 막는 가장 빠른 길이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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