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안구건조증과 달리 만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어 구분 필요

[헬스인뉴스] 겨울철에는 실내 난방 사용이 늘고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눈이 뻑뻑하거나 따끔거리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대부분은 안구건조증으로 여기고 인공눈물을 사용하며 불편함을 줄이려 한다. 그러나 인공눈물을 사용해도 일시적으로만 호전되고, 눈의 이물감과 건조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한 환경 요인 외에 다른 원인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전신 자가면역질환인 ‘쇼그렌증후군’이 원인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쇼그렌증후군은 눈물샘과 침샘 기능이 저하되는 전신 질환으로, 단순 안구건조증보다 증상이 더 심하고 만성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미지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쇼그렌증후군은 눈물샘과 침샘 기능이 저하되는 전신 질환으로, 단순 안구건조증보다 증상이 더 심하고 만성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미지 제공=클립아트코리아)


◇ 흔한 안구건조증과 무엇이 다를까

일반적인 안구건조증은 스마트폰·PC 사용, 콘택트렌즈 착용, 건조한 실내 환경 등으로 눈물층이 불안정해지며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쇼그렌증후군은 면역계 이상으로 눈물샘과 침샘 기능이 저하돼 눈물과 침 분비가 줄어드는 질환이다. 증상은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쇼그렌증후군과 관련된 건성안은 일반적인 안구건조증보다 증상이 더 심하고 만성적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인공눈물만으로는 불편감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 눈 말고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쇼그렌증후군은 눈만의 문제가 아니다. 눈의 건조감·이물감·눈부심과 함께 입안이 자주 마르고, 물 없이는 음식 삼키기나 말하기가 불편해지는 구강 건조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일부에서는 원인을 알기 어려운 피로감이 지속되거나 관절 통증·관절염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개인에 따라 피부나 호흡기 등 다른 장기에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어, 증상의 양상과 정도에는 차이가 있다.

통계적으로 쇼그렌증후군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훨씬 흔하며, 중년층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다만 젊은 층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연령만으로 안심하기는 어렵다. 눈·입 건조 증상이 반복되거나 전신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연령과 관계없이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 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

전문가들은 인공눈물을 사용해도 눈의 건조와 불편감이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눈 증상과 함께 입마름, 심한 피로감, 관절 통증 등이 동반될 경우 안과 또는 류마티스내과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쇼그렌증후군은 혈액검사(자가항체), 눈물 분비 검사, 침샘 기능 평가 등을 종합해 진단을 돕는다.

◇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중요

쇼그렌증후군은 완치나 확실한 예방법이 정립된 질환은 아니지만,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로 증상 악화와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장시간 화면을 보는 습관을 조절하며, 필요 시 보존제가 적은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구강 건조가 심한 경우에는 수분 섭취를 늘리고 식후 양치질 등 구강 위생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필요하다. 복용 중인 약물 중 일부는 입이나 눈의 건조감을 악화시킬 수 있어, 증상이 심할 경우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복용 약을 점검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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