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여성암 수술 후 팔이나 다리가 붓는 림프부종은 흔한 합병증이다. 유방암이나 부인암 수술에서는 암 전이 확인과 재발 방지를 위해 주변 림프절을 함께 제거하는 경우가 많아, 환자의 약 20~30%에서 림프부종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마사지나 압박치료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지만, 3~6개월 이상 호전이 없거나 부종이 악화되면 수술적 접근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방법은 림프절 이식술로, 몸의 다른 부위에서 채취한 림프절을 부종 부위에 옮겨 부종을 완화하는 수술이다.

여성암 수술 후 림프부종은 ‘림프절 이식술’로 개선 가능하며, 핵의학 검사로 수술 효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여성암 수술 후 림프부종은 ‘림프절 이식술’로 개선 가능하며, 핵의학 검사로 수술 효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그동안 이식한 림프절이 실제로 기능하는지, 부종 개선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객관적으로 확인한 연구는 제한적이었다. 이 때문에 환자들은 수술 효과를 확신하지 못하고 치료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다.

삼성서울병원 우경제 교수와 이대목동병원 윤혜전 교수 공동 연구팀은 림프절 이식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12개월 후 림프절조영술을 시행해, 이식 림프절의 기능과 임상 결과를 분석했다. 2019년 3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수술한 55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54.4%에서 이식 림프절이 주변 조직과 연결돼 실제 림프 순환에 참여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왼쪽부터) 우경제 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교수와 윤혜전 이대목동병원 핵의학과 교수 (사진 제공=삼성서울병원)
(왼쪽부터) 우경제 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교수와 윤혜전 이대목동병원 핵의학과 교수 (사진 제공=삼성서울병원)
이식 림프절이 기능한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주관적 증상 호전 비율이 두 배가량 높았고(77.4% vs 38.5%), 림프부종의 주요 합병증인 봉와직염 발생률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우경제 교수는 “핵의학 검사를 통해 이식 림프절의 기능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이를 임상 결과와 연계한 연구”라며 “림프부종 수술 후 효과를 예측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핵의학 학술지 Clinical Nuclear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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