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은 뇌 신경세포의 전기 신호 전달 과정에서 과도한 흥분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발작을 유발하는 만성 신경질환이다. 단 한 번의 발작만으로 진단하지 않으며, 반복되는 발작이 핵심 진단 기준이다.
◇다양한 발작 형태, 증상만으로 판단 어렵다
뇌전증의 증상은 전신 발작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전신 발작은 의식 소실과 함께 전신 경련을 동반해 비교적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하지만 국소 발작은 한쪽 팔이나 얼굴만 떨리거나, 잠시 멍해지고 무의미한 행동을 반복하는 등 미묘하게 나타나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연령과 원인, 환자마다 다양
뇌전증은 소아·청소년에서 흔하지만, 고령 인구 증가로 노년층 환자도 늘고 있다. 선천적 요인 외에도 뇌염, 수막염 후유증, 뇌종양, 외상 등 후천적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상당수 환자에서는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는다.
◇약물·수술·신경자극 치료 등 선택 폭 넓어
진단은 발작 양상과 병력 청취를 바탕으로 이뤄지며, 뇌파검사와 뇌 MRI를 통해 전기적 이상과 구조적 원인을 확인한다. 치료의 기본은 항뇌전증 약물이며, 환자의 약 70%는 약물만으로 발작이 조절된다.

약물 치료만으로 부족한 경우에는 수술이나 신경자극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병소 절제술, 미주신경자극술, 뇌심부자극술, 반응성 뇌자극술 등 최신 기술이 환자 상태에 맞춰 적용된다.
◇생활 관리와 치료 병행 필수
치료와 함께 생활 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수면 부족, 과도한 음주, 특정 약물은 발작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발작이 조절되지 않는 시기에는 운전, 고소 작업, 단독 수영 등 위험한 활동을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최 교수는 “치료법이 꾸준히 발전하면서 더 많은 환자가 발작 조절과 삶의 질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증상이 의심되면 지체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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