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멘톨·시네올 성분, 일시적 완화에 도움
에센셜 오일은 식물에서 추출한 방향 성분으로, 향을 흡입했을 때 코가 시원해지는 느낌을 준다. 특히 페퍼민트에 포함된 멘톨 성분은 코가 뚫린 듯한 체감을 유발해 일시적으로 숨쉬기가 편해졌다고 느끼게 한다. 유칼립투스 오일의 주요 성분인 ‘1,8-시네올(유칼립톨)’ 역시 일부 연구에서 비부비동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다만 이러한 효과는 대개 ‘느낌의 개선’이나 보조적인 수준에 머무른다. 에센셜 오일이 실제로 코 안의 염증을 치료하거나, 막힌 부비동 내부를 직접적으로 개선한다는 근거는 아직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일을 표준 치료를 대신할 해결책으로 보기보다는 증상을 잠시 덜어주는 보조적 수단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일각에서는 티트리 오일이나 오레가노 오일 등이 항균·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어 축농증의 원인균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시험관 내 연구에서는 이러한 성분들이 일부 박테리아를 억제하는 결과가 관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실제 환자의 치료 효과로 연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근거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비강 세척이나 비강 스테로이드 분무, 약물 치료 등 의학적 근거가 확립된 방법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천연 오일의 항균 효과에만 의존하다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오히려 증상이 만성화될 위험이 있다.
◇ 원액 직접 사용 시 화상·자극 위험 주의
전문가들이 에센셜 오일 사용 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안전이다. 오일 원액을 코 안쪽 점막이나 피부에 직접 바르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 고농도의 성분이 피부 자극이나 화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향을 너무 강하게 흡입할 경우 기침이나 호흡기 자극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천식이나 만성 호흡기 질환이 있는 환자는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티트리 오일의 경우 섭취 시 독성이 보고된 바 있어 절대 먹어서는 안 된다. 향을 흡입하는 방식을 선택하더라도 농도를 최대한 낮게 조절하고, 짧은 시간 동안만 사용해야 한다. 만약 사용 중 눈이나 코가 따갑거나 호흡이 불편해진다면 즉시 중단하고 실내를 환기해야 한다.
◇ 증상 심하면 민간요법보다 진료가 우선
축농증 증상이 수주 이상 지속되거나 얼굴 통증, 발열, 심한 피로감이 동반된다면 민간요법에 의존하기보다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는 것이 우선이다.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합병증을 막고 회복을 앞당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에센셜 오일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수단일 뿐임을 인지하고, 표준 치료를 보완하는 범위 내에서만 신중하게 활용해야 한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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