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신경 손상과 뇌 질환 구별 필수
많은 사람이 얼굴 마비를 경험하면 먼저 뇌졸중을 떠올리지만, 얼굴만 마비되고 다른 신경 증상이 없다면 대부분 안면신경 문제다.
자가 진단도 가능하다. 눈을 크게 뜨거나 놀란 표정을 지을 때 이마에 주름이 생기지 않으면 안면신경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 반대로 한쪽 얼굴이 움직이지 않아도 이마 주름이 나타나고 팔·다리 감각 이상이 동반된다면 뇌 질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안면마비가 생기면 얼굴이 한쪽으로 기울어지고, 식사나 양치 중 음식물이 흘러 불편하다. 눈을 제대로 감지 못해 건조하거나 통증을 겪는 경우도 흔하다. 일부 환자는 난청, 어지럼증, 미각 변화, 눈물과 침 분비 이상까지 나타나기도 한다.
◇72시간 내 약물치료가 회복 관건
안면마비의 주요 원인은 벨마비와 람세이-헌트 증후군이다. 벨마비는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고 전체 환자의 60~75%를 차지한다. 람세이-헌트 증후군은 안면마비와 함께 귀 통증, 피부 발진, 난청, 어지럼증이 나타나며 전체 환자의 5~15% 정도를 차지한다.
치료에서 핵심은 발병 72시간 내 고용량 스테로이드 투여다. 안면신경 염증은 단순포진이나 수두 바이러스와 관련 있는 경우가 많아, 항바이러스제 병용이 회복에 도움 된다.

회복에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 마사지, 침술, 전기자극치료 등 보조 요법도 존재하지만, 초기 약물치료만큼 근거가 확실하지 않다. 따라서 어떤 보조 치료를 하더라도 스테로이드와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최우선으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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