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부위·목적 달라… 일상 위생 관리 시 혼용 주의

◇ 여성청결제와 질세정제, 용도부터 다르다
가장 흔한 오해는 여성청결제를 질 안쪽까지 사용하는 세정제로 생각하는 것이다. 여성청결제는 ‘외음부 세정제’라고도 불리며, 현재 화장품법의 적용을 받는 화장품으로 분류된다. 즉, 신체 바깥 부분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용도다.
반면 ‘질세정제’는 질염의 치료나 소독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의약품이다. 질 내부와 바깥을 모두 소독해 유해균을 없애는 기능을 하지만, 이는 질염 증상이 있을 때 전문가의 지도하에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일상적인 위생 관리를 위해 의약품인 질세정제를 매일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질 내부는 스스로 균형 잡는 ‘자정 능력’ 있어
우리 몸의 질 내부는 pH 3.8~5.0 사이의 약산성 환경을 유지하며 외부 세균의 침입을 막는다. 이는 유익균이 젖산과 항균 물질을 만들어내기 때문인데, 이를 ‘자정 작용’이라고 한다.
알칼리성인 비누나 바디워시를 반복 사용하면 이 약산성 환경이 무너지면서 외음부 피부 장벽이 약해질 수 있다. 이때 저자극 여성청결제를 사용하면 외음부의 산도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질 내부를 물이나 세정제로 강제로 씻어내는 행위는 질 내 유익균까지 씻어내 오히려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권장되지 않는다.
◇ 잦은 세정보다는 ‘적정 빈도’ 유지가 핵심
청결을 위해 여성청결제를 너무 자주 사용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과도한 세정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상적인 위생 관리는 물로 가볍게 씻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며, 세정제는 주 2~3회 정도 필요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만약 질염 증상이 잦다면 세정제에 의존하기보다 식약처에서 기능을 인정한 ‘질 건강 기능성 유산균’을 꾸준히 복용해 근본적인 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질 유래 유산균이라고 해서 모두 식약처의 인정을 받은 것은 아니므로, 구매 전 기능성 원료 인정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 가려움·분비물 지속되면 ‘세정’보다 ‘진료’
여성청결제는 질염을 직접 치료하는 약이 아니다. 분비물의 색이 변하거나 냄새, 가려움증, 통증이 지속된다면 이는 단순 위생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이럴 때는 세정 빈도를 늘리거나 제품을 바꾸기보다 즉시 산부인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임신 중이거나 출산 후에는 호르몬 변화로 Y존 환경이 예민해질 수 있다. 이때는 향료가 강하거나 자극적인 성분이 포함된 제품은 피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임의로 판단하기보다 의료진과 상담 후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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