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겨울 명절 이후 집 안에는 홍삼, 오메가3, 비타민 등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이 쌓이기 마련이다. 평소 건강을 챙기려는 마음으로 시작하지만, 약을 복용 중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성분은 기존 치료 효과를 방해하거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조사에 따르면 2025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약 5조 9,600억 원 규모로, 구매 경험률은 80%를 넘는다. 이제 건강기능식품은 특별한 제품이 아니라 일상 소비재처럼 자리 잡았다. 하지만 ‘식품’이라는 인식이 안전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손효문 인천힘찬종합병원 소화기내과 부원장은 “건강기능식품에도 인체에 작용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약물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특히 만성질환자나 고령층은 복용 중인 약이 많으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약을 복용 중이라면 건강기능식품도 약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어 섭취 전 확인이 필요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약을 복용 중이라면 건강기능식품도 약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어 섭취 전 확인이 필요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홍삼·오메가3, 예상치 못한 위험


홍삼은 면역력 강화와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지만, 항응고제와 함께 복용하면 출혈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혈당 강하 작용도 있어 당뇨약과 병용 시 저혈당이 나타날 수 있다.

오메가3 역시 혈액 응고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항혈소판제나 항응고제를 복용 중이거나 수술 예정이라면 섭취 여부를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당뇨 환자는 혈당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안전하다.

◇글루코사민·밀크씨슬, 약효 방해 가능성

관절 건강 보조제 글루코사민은 일부 항암제나 진통제 효과를 낮출 수 있다. 갑각류 성분이 포함된 경우 알레르기 병력이 있다면 원료를 확인해야 한다.

간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밀크씨슬도 예외가 아니다. 특정 약물과 동시에 복용하면 간에서 약물이 분해되는 과정에 영향을 미쳐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 섭취 시 주의사항 (사진 제공=힘찬병원)
건강기능식품 섭취 시 주의사항 (사진 제공=힘찬병원)

◇건강기능식품은 어디까지나 ‘보조’


건강기능식품은 질병 치료 목적이 아닌 인체 기능 유지 보조용이다. 여러 제품을 한꺼번에 섭취하면 성분 과다로 부작용이 생기기 쉽다. 지용성 비타민은 체내에 쌓일 수 있고, 철분 과다 복용 시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약과 함께 섭취할 경우 최소 2시간 이상 간격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복용 전 현재 복용 중인 약과 건강 상태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손 부원장은 “건강기능식품이 오히려 치료를 방해하지 않도록, 복용 전 전문가와 상의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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