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아이들이 아침마다 두통을 호소하거나 걸음걸이가 비틀거린다면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흔히 학업 스트레스나 투정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이는 치명적일 수 있는 '소아 뇌종양'이 보내는 경고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소아 뇌종양은 특히 10대 청소년 환자 비율이 높아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요구된다.

자녀의 잦은 두통 호소는 흔히 학업 스트레스로 오해하기 쉽지만 '소아 뇌종양'이 보내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이미지 디자인 =GDH AI Design Team>
자녀의 잦은 두통 호소는 흔히 학업 스트레스로 오해하기 쉽지만 '소아 뇌종양'이 보내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이미지 디자인 =GDH AI Design Team>

◇ 아침 두통과 분수 토, 뇌종양의 적신호

소아 뇌종양을 의심해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은 아침에 유독 심해지는 두통, 분수처럼 뿜어내는 구토, 그리고 불안정한 걸음걸이다. 이러한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연간 19세 이하 뇌종양 환자는 2,500여 명에 달한다. 이 중 절반가량이 악성 뇌종양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10대 청소년 환자가 10세 미만 영유아보다 2.6배나 많다는 것이다. 매년 160명가량의 아이들이 새롭게 악성 뇌종양 진단을 받는 만큼 청소년기의 잦은 두통을 무심코 넘겨서는 안 된다.

◇ 양성 종양도 안심 불가...심각한 후유증 주의

뇌종양은 악성이 아닌 양성 판정을 받더라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 단단한 두개골 안에서 종양이 점차 자라나면 뇌압이 상승하고 주변의 주요 신경을 짓누르기 때문이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시력 상실, 안면 마비, 발육 및 성장 장애 등 평생 안고 가야 할 치명적인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 아이의 뇌 발달 지키는 '맞춤형 치료'

소아 뇌종양은 종양의 종류와 위치, 성장 속도에 따라 수술과 방사선, 항암치료 등을 적절히 병행하는 환자 맞춤형 전략이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두개골을 크게 열지 않고 뇌내시경을 이용하는 최소침습 수술이나 고선량 방사선으로 종양만 타격하는 감마나이프 수술이 활용되어 정상 뇌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있다.

치료 과정에서는 다학제 진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뇌종양센터 김상대 교수는 성장기 소아의 뇌는 계속 발달하므로 1mm의 미세한 오차도 지능이나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종양 제거를 넘어 아이의 정상적인 발달 과정을 온전히 지켜내는 것이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이기 때문에 신경외과, 소아청소년과, 내분비내과 등 여러 전문가의 세밀한 협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오하은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