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데이터 부족으로 치료 지침 정립에 어려움을 겪던 희귀암 분야에서 한국 연구진이 AI와 LLM을 활용한 정밀의료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강은주 고려대 구로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과기정통부의 ‘2026년 기초연구사업 핵심연구’에 선정되어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 주제는 역학적 규명부터 AI 예후 예측 플랫폼 개발, 전향적 검증까지 포함하는 전주기적 데이터 사이언스 통합연구다.

희귀암은 암종별 환자 수가 적어 다빈도 암과 비교해 생존율 향상이 정체되어 있었다. 강 교수는 고려대 의대 이화민 교수팀과 함께 파편화된 임상 데이터를 통합해 한국형 희귀암 역학 베이스라인을 구축한다. 연구팀은 진단명 중심의 데이터에서 벗어나 세부 병리 소견과 약제 이력을 담은 비정형 텍스트 분석 기술을 도입해 임상 디테일을 확보할 계획이다.

강은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사진=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제공>
강은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사진=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제공>

플랫폼의 경쟁력은 최신 의학 지견의 실시간 반영에 있다. LLM을 통해 전 세계 의학 데이터베이스의 최신 문헌과 증례를 실시간으로 요약하고 매핑한다. 의료진은 이를 바탕으로 진료 현장에서 즉시 최신 지견을 활용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얻는다. 과거 데이터에 머물지 않고 실시간 치료 경향을 반영해 진화하는 동적 AI 예후 예측 모델이 환자들에게 정확한 맞춤 정보를 제공한다.

강 교수팀은 개발한 AI 모델을 실제 환자군에 적용해 임상적 유용성을 직접 입증하는 검증 과정을 병행한다. 연구와 진료 사이의 간극을 좁혀 정밀의료의 신뢰도를 높이고 희귀암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치료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개별 환자의 심층 데이터가 최신 지견과 결합하면서 최적의 맞춤 치료 전략 수립이 가능해진다.

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술 개발을 넘어 희귀암 환자의 치료 정보 비대칭성을 데이터로 해결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확한 진단과 정보를 통해 생존율을 직접 높이고, 신약 임상시험이나 허가초과 항암제 접근성을 개선해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겠다는 취지다.

나아가 연구를 통해 구축한 데이터 인프라가 한국 데이터 경제와 헬스케어 산업 활성화의 토대가 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핵심연구 선정을 계기로 소외되었던 희귀암 분야가 정밀의료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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