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심장 혈관에 스텐트를 넣은 환자에게 전통적으로 권고하던 ‘아스피린 유지 요법’보다 ‘클로피도그렐 유지 요법’이 더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사실이 한국 연구진의 10년 추적 연구로 드러났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스텐트 시술 후 재발 없이 안정기를 맞은 환자 5,438명을 무작위로 나눠 장기 분석한 결과를 7일 공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클로피도그렐을 복용한 환자들은 아스피린 복용군보다 심혈관 사망, 심근경색, 주요 출혈 등 치명적 사건을 겪을 확률이 14% 낮았다.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김효수 교수와 순환기내과 강지훈·양한모·박경우 교수, 보라매병원 박성준 교수 연구팀 <사진=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김효수 교수와 순환기내과 강지훈·양한모·박경우 교수, 보라매병원 박성준 교수 연구팀 <사진=서울대병원 제공>

연구팀은 특히 약제를 꾸준히 복용한 환자들만 따로 분석했을 때 위험 감소 효과가 24%까지 올라간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환자 17명에게 아스피린 대신 클로피도그렐을 10년간 투여할 경우, 1명꼴로 심각한 임상 사고를 추가로 막을 수 있다는 의미다.

아스피린은 장기 복용 시 위장 장애나 출혈 부작용이 잦아 환자들이 약을 중단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번 연구에서도 이러한 이유로 복약을 포기한 비율은 아스피린군이 더 높았다.

반면 클로피도그렐은 출혈 발생 위험을 아스피린 대비 27% 낮추며 안전성을 증명했다. 전체 사망률에서는 두 군 간 차이가 없었으나,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합병증 관리 측면에서 클로피도그렐이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김효수 서울대병원 교수는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대규모 환자군을 끝까지 추적 관찰한 덕분에 독보적인 근거를 완성할 수 있었다”며 공동 연구진과 의료진의 헌신에 공을 돌렸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가 한국을 넘어 전 세계 허혈성 심장 질환 환자들의 약물 처방 방식을 바꾸는 핵심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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