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46만 명이다. KB금융그룹 2025년 보고서 기준으로 전체 인구 약 30%가 반려동물과 산다.

이 숫자가 커지면서 '반려동물이 주인 몸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연구도 쌓였다.

반려견의 종류와 나이에 따라 산책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 <이미지제공=클립아트코리아>
반려견의 종류와 나이에 따라 산책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 <이미지제공=클립아트코리아>

◇ 하루 30분 산책이 심장을 바꾼다

개를 키우면 어쩔 수 없이 밖에 나간다. 이 강제된 규칙성이 심혈관 건강을 바꾼다. 2017년 영국 네이처 계열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된 스웨덴 전국 코호트 연구는 340만 명 이상을 12년간 추적했다. 1인 가구 기준으로 개 주인의 사망 위험은 반려동물 없는 사람보다 33% 낮았다.

심혈관 사건을 겪은 환자에게는 차이가 더 컸다. 2019년 미국심장협회 학술지 <Circulation: Cardiovascular Quality and Outcomes>에 발표된 연구에서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후 개를 키우는 환자의 생존율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높았다. 미국심장협회는 반려동물 양육이 규칙적 신체활동, 혈압 저하, 콜레스테롤 개선을 통해 심혈관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과학적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 쓰다듬기만해도 스트레스가 내려간다

반려동물과의 신체 접촉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고 옥시토신, 도파민 분비를 늘린다. 사람과 동물이 눈을 맞추거나 쓰다듬는 행동만으로도 이 반응이 나타난다는 연구가 여럿 있다. 불안·우울 증상 완화 효과도 보고된다.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에게 영향이 컸다. 스웨덴 연구에서 1인 가구 개 주인의 사망 위험 감소 폭이 다인 가구보다 컸다는 결과는 이를 뒷받침한다.

◇ 건강 효과는 조건부다

동물 알레르기나 천식이 있는 사람, 돌봄 자체가 부담인 노인이나 중증 질환자에게는 반려동물이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다. 연구자들은 처음부터 건강한 사람이 반려동물을 더 많이 키우는 '선택 효과'도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건강 목적으로 입양을 고려한다면, 돌봄 능력과 생활 환경이 먼저다.

오하은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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