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으며, 1916년 프랑스의 조르주 길랭과 장 알렉상드르 바레가 최초로 보고한 이후 정식 질환명으로 정착했다. 외부 바이러스나 세균을 박멸해야 할 면역계가 도리어 자신의 정상 신경세포를 타격해 염증을 유발하는 자가면역 반응이 골자다. 수술이나 백신 접종이 원인이 되는 사례는 매우 드문 편이다.

오지영 건국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희귀질환이라고 막연히 두려워하기보다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면 좋은 회복 경과를 보이는 환자들이 많다”며 “근력 저하가 빠르게 진행한다면 단순 피로로 넘기지 말고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기 경고 신호는 척추 디스크와 유사한 목·허리 통증으로 나타나지만, 이내 양쪽 다리의 힘이 대칭적으로 빠지는 증세로 확대한다. 마비 증상이 하지에서 상지로 이동하며 빠르게 확산하기 때문에 며칠 사이에 혼자 걷기 힘든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중증으로 전개하면 안면 근육과 팔까지 마비가 진행하여 침이나 음식을 삼키지 못하고, 숨을 쉬는 호흡근까지 마비하여 호흡 곤란을 동반한다.
치료의 핵심은 비정상적인 면역 체계를 통제해 말초신경 파괴를 최소화하는 데 있다. 마비 증상이 심각해 혼자 거동할 수 없는 고위험 환자에게는 고용량 면역글로불린을 정맥에 직접 주사하거나 혈액을 외부 장치로 여과해 신경 공격 항체를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혈장교환술을 즉시 적용한다.

이 같은 면역 조절 처치는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시작할수록 효과적이며, 급성기 이후에는 환자 호흡을 돕는 보조 장치 운용과 보존적 통증 제어 치료를 이어간다. 신경 손상 복구와 관절 약화를 막기 위한 물리치료, 보행 재활 운동도 필수적이다. 대다수 환자는 의료진의 관리를 받으며 수개월에 걸쳐 일상 기능을 정상화하는 과정을 밟는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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