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짜게 먹은 다음 날 얼굴이 붓거나 혈압이 오르는 것은 나트륨이 혈관 안의 수분을 잡아두기 때문이다. 이때 칼륨을 함께 챙기면 균형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된다. 칼륨은 신장이 나트륨을 소변으로 배출하도록 촉진하고, 혈관 벽의 근육을 이완시켜 혈압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여름에는 땀으로 칼륨이 평소보다 더 빠져나가는 데다, 더위로 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혈압 변동이 커지는 만큼 제철 과일로 칼륨을 보충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다.

아보카도 바나나 스무디는 아보카도와 바나나를 함께 갈아 만든 음료로,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 배출과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준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보카도 바나나 스무디는 아보카도와 바나나를 함께 갈아 만든 음료로,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 배출과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준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칼륨, 혈압에 얼마나 영향을 줄까

2021년 중국 성인 4만여 명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24시간 소변 칼륨 배출량이 1,000밀리그램 많을수록 수축기 혈압이 평균 3.07밀리미터수은주, 이완기 혈압이 0.94밀리미터수은주 낮게 나타났다(<BMC Cardiovascular Disorders>, 2021). 세계보건기구는 성인의 하루 칼륨 섭취 권고량을 3,500밀리그램으로 제시하는데, 한국인의 평균 섭취량이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짠 음식을 줄이는 것만큼이나 칼륨을 함께 보충하는 것이 혈압 관리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다양한 연구가 지지하는 방향이다.

◇ 여름에 챙기기 좋은 칼륨 과일 6가지

미국 농무부 영양 데이터를 기준으로 보면 아보카도가 100그램당 약 485밀리그램으로 과일 가운데 칼륨 밀도가 가장 높다. 바나나는 중간 크기 한 개(약 118그램)에 칼륨이 약 451밀리그램 들어 있어 별도의 조리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키위는 100그램당 약 312밀리그램이며, 비타민C도 풍부해 혈관 탄성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토마토는 100그램당 약 237밀리그램으로, 라이코펜 같은 항산화 성분도 함께 섭취할 수 있다. 참외와 멜론은 칼륨과 함께 수분 함량이 높아 땀을 많이 흘린 날 전해질과 수분을 동시에 채우기에 좋다. 다만 두 과일은 당도가 높은 편이어서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은 한 번에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한다.

◇ 신장 기능이 낮다면 반드시 먼저 상담을

칼륨은 정상적인 신장 기능이 있어야 혈중 농도가 안전하게 유지된다. 만성 신장 질환이 있으면 칼륨이 소변으로 배출되지 않고 혈액에 쌓여 고칼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칼륨혈증이 심해지면 근육 경련, 극심한 피로, 심장 박동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 계열의 혈압약을 복용 중인 경우에도 칼륨 수치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이 두 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칼륨이 풍부한 과일을 늘리기 전에 주치의와 먼저 상의해야 한다.

오하은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