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정부가 오는 7월 1일부터 1형 당뇨 환자의 췌장 기능을 장애의 일종으로 인정하는 장애인복지법 시행령을 시행함에 따라 연속혈당측정기(CGM)를 활용한 치료법이 전환점을 맞았다. 하지만 당뇨병이 없는 일반인들이 체중 감량과 다이어트만을 목적으로 이 기기를 찾는 사례가 늘어 오남용 우려도 커졌다. 음식을 먹은 뒤 혈당 상승을 억제하면 살이 빠진다는 시중의 설명은 실제 의학적 근거와 거리가 멀다.

당뇨병이 없는 일반인들이 체중 감량과 다이어트만을 목적으로 이 기기를 찾는 사례가 늘어 오남용 우려도 커졌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당뇨병이 없는 일반인들이 체중 감량과 다이어트만을 목적으로 이 기기를 찾는 사례가 늘어 오남용 우려도 커졌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이 장치는 혈액이 아닌 피부 아래 간질액의 포도당 농도를 5분 간격으로 계산하므로, 포도당 농도 변화가 실제 혈액 속 수치보다 약 5~15분 정도 늦게 반영되는 기술적 지연 현상이 있다. 이 때문에 저혈당 징후가 급격히 나타나거나 혈당이 빠르게 변하는 비상 상황에서는 반드시 손끝 채혈 방식으로 혈당을 다시 확인해야 안전하다. 당뇨 환자가 아닌 일반인이 지연된 수치 변화에 과도하게 매달리면 불필요한 식단 제한을 유발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학계 역시 무분별한 기기 사용에 경고를 보냈다. 대한당뇨병학회와 대한비만학회, 대한내분비학회 등 주요 의학 유관학회들은 지난 2024년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당뇨병이 없는 사람이 체중을 감량할 목적으로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는 행위는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매달 수십만 원에 달하는 센서 교체 비용을 소모하며 검증되지 않은 기계 장치에 의존하기보다,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등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편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조윤경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연속혈당측정기는 일상 속 포도당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도록 돕는 유용한 도구”라고 말했다. 이어 조 교수는 “올바른 대상이 의료진의 명확한 처방과 지도 아래 활용할 때 가장 큰 가치를 발휘하므로 본인에게 필요한지 담당 의사와 먼저 상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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