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늘 마시던 커피를 하루 걸렀을 뿐인데 오후부터 머리가 무겁고 지끈거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커피를 줄이거나 끊는 사람에게 흔히 찾아오는 카페인 금단 두통이다. 카페인은 뇌에서 피로 신호를 전달하는 아데노신이라는 물질이 달라붙는 자리를 대신 차지해 각성 효과를 낸다. 그런데 카페인이 갑자기 사라지면 밀려 있던 아데노신이 한꺼번에 작용하면서 뇌혈관이 확장되고 두통이 생긴다. 보통 마지막 섭취 후 12시간에서 24시간 사이 시작돼 하루 이틀째 가장 심하고 길게는 일주일 넘게 이어지기도 한다. 이럴 때 카페인이 없는 따뜻한 차 한 잔이 혈관을 안정시키고 수분을 채워 두통을 달래는 데 도움이 된다.

카페인이 없는 따뜻한 차 한 잔이 혈관을 안정시키고 수분을 채워 두통을 달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카페인이 없는 따뜻한 차 한 잔이 혈관을 안정시키고 수분을 채워 두통을 달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 캐모마일차

캐모마일차는 긴장을 풀어주는 차로 오래 쓰여 왔다. 신경을 안정시키고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두통과 함께 오는 예민함, 불면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카페인이 전혀 없어 저녁에 마셔도 부담이 없다.

◇ 페퍼민트차

페퍼민트차는 두통이 있을 때 손이 가는 차다. 박하에 든 멘톨 성분이 긴장된 근육과 혈관을 풀어주고 시원한 향이 답답한 머리를 맑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페퍼민트 향을 관자놀이에 발랐을 때 긴장성 두통이 줄었다는 연구도 있어 향을 함께 맡으며 마시면 좋다.

◇ 생강차

생강차는 혈액순환을 돕는 차로 두통 완화에도 쓰인다. 생강 속 진저롤 성분이 염증을 가라앉히고 메스꺼움을 줄이는 작용을 해 두통과 함께 속이 울렁일 때 특히 어울린다. 편두통이 있을 때 생강이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 루이보스차

루이보스차는 남아프리카에서 나는 잎으로 만든 무카페인 차다. 커피 대신 마실 따뜻한 음료를 찾을 때 색과 마시는 느낌이 홍차와 비슷해 허전함을 덜어준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면서 카페인이 없어 카페인을 줄여가는 기간에 곁에 두기 좋은 차다.

◇ 라벤더차

라벤더차는 향으로 신경을 진정시키는 차다. 라벤더 향이 스트레스와 불안을 낮춰 긴장에서 오는 두통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카페인 금단으로 예민하고 잠이 잘 오지 않을 때 잠들기 전 한 잔이 도움이 된다.

◇ 하루 400mg 넘기지 말고 서서히 줄여야

차로 두통을 달래는 동시에 카페인 자체를 관리하는 것이 근본 대책이다. 성인의 하루 카페인 권장량은 400mg 이하로 아메리카노로는 두 잔 안팎이다. 커피를 끊을 때 한 번에 중단하면 금단 두통이 심해지므로 2주에서 4주에 걸쳐 하루 반 잔씩 줄여가는 방식이 권장된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두통이 자주 반복되거나 진통제를 먹어도 가라앉지 않고 구토, 시야 이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 카페인 두통이 아닐 수 있어 신경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오하은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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