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주차
여주는 쓴맛이 강한 열대 채소로, 인슐린과 비슷하게 작용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가 있다. 말린 여주를 뜨거운 물에 우려 마시면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나는데, 식후 혈당이 걱정되는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즐겨 온 차다. 다만 혈당 강하 효과가 있는 만큼 당뇨약을 복용 중이라면 주치의와 상의가 필요하다.
◇ 뽕잎차
뽕잎에는 데옥시노지리마이신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장에서 당이 분해·흡수되는 과정을 늦춰 식후 혈당이 급하게 치솟는 것을 완만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식사 직후보다 식사 직전이나 식사와 함께 마실 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가 있어, 밥상 곁에 두기 좋은 차다.
◇ 돼지감자차
돼지감자에는 수용성 식이섬유인 이눌린이 풍부하다. 이눌린은 위에서 천천히 움직이며 당의 흡수 속도를 늦추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식후 혈당 상승과 과식을 함께 눌러 준다. 말린 돼지감자를 물에 넣고 끓이면 구수한 숭늉 같은 맛이 나 물 대신 마시기에도 부담이 적다.
◇ 녹차
녹차에 든 떫은맛 성분인 카테킨은 당과 지방의 흡수를 억제하고 인슐린이 제 역할을 하도록 돕는 쪽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식후 미지근하게 우린 녹차 한 잔은 입안을 개운하게 하면서 혈당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카페인이 들어 있어 밤늦게는 연하게 우리거나 카페인을 줄인 제품을 고르는 편이 낫다.
◇ 계피차
계피는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도록 도와 세포가 당을 잘 끌어다 쓰게 만드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는 연구가 있다. 물에 계피 조각을 넣고 끓여 우리면 은은한 단맛과 향이 나 설탕 없이도 마시기 좋다. 향이 강하고 자궁 수축을 유발할 수 있어 임신부는 많이 마시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 차는 어디까지나 보조...혈당 이미 높다면 검사부터
이들 차는 식후 혈당의 급한 상승을 다소 눌러 주는 보조 수단일 뿐, 약이나 식이요법을 대신하지는 못한다. 아이스로 마실 때 시럽이나 꿀을 더하면 오히려 혈당을 올리니 무가당으로 즐겨야 한다. 공복 혈당이 자주 높게 나오거나 갈증과 잦은 소변, 체중 감소가 겹친다면 차에 기대기보다 병원에서 당화혈색소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먼저다.
오하은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오하은 기자
press@healthinnew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