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6월보다 7월에 심혈관 환자 12% 늘어
무더위가 본격화되면 심혈관질환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한다. 한 분석에 따르면 6월 31만여 명이던 심혈관질환자가 7월에는 34만여 명으로 약 12% 늘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겨울철 한파만 심장에 위험한 것이 아니라, 폭염과 냉방이 뒤섞인 여름 역시 심장에는 고비인 셈이다.
◇ 폭염과 냉방을 오갈 때마다 혈압이 출렁인다
땡볕을 걷다가 냉방이 강한 지하철이나 사무실로 들어가는 일이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되면, 혈관은 더위에 늘어났다 추위에 수축하기를 계속한다. 이때 혈압 변동 폭이 커져 심장에 무리가 간다. 기온이 1도 내려갈 때 수축기 혈압이 1.3mmHg가량 오른다는 보고가 있을 만큼 온도 변화는 혈압에 예민하게 작용한다. 실내외 온도 차는 5도 이내로 두고, 사무실에서는 얇은 겉옷으로 찬바람을 막는 것이 좋다.
◇ 땀으로 빠진 수분...끈적해진 피가 혈전을 부른다
여름에는 땀으로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가 몸이 쉽게 탈수 상태가 된다. 수분이 부족해지면 혈액이 농축돼 끈적해지고, 이렇게 점도가 높아진 피는 혈관 안에서 덩어리(혈전)를 만들기 쉽다. 혈전이 심장 혈관을 막으면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 목이 마르지 않아도 물을 수시로 마시고, 이뇨 작용으로 탈수를 부추기는 술과 커피는 줄이는 것이 여름 심장 관리의 기본이다.
◇ 에어컨 끄고 잠든 새벽, 심장이 가장 위험하다
잠자는 사이 온도가 오르면 몸은 체온을 낮추려 땀을 흘리고, 그만큼 밤새 수분이 빠져나간다. 여기에 자는 동안 물을 마시지 못해 새벽으로 갈수록 혈액은 더 끈적해진다.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이른 아침에 잦은 것도 이런 이유와 무관하지 않다. 전기요금이 부담되더라도 취침 모드나 예약 기능으로 밤사이 실내 온도를 26도 안팎으로 유지하고, 머리맡에 물을 한 잔 두어 깼을 때 조금씩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 가슴 통증 10분 이상...이럴 땐 바로 병원으로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10분 넘게 이어지거나, 가벼운 움직임에도 숨이 차고 답답하며 식은땀과 어지럼이 함께 온다면 심장이 보내는 경고일 수 있다. 이럴 때는 참지 말고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이 있거나 가족 중 심장질환을 앓은 사람이라면 여름이 오기 전 심전도나 심장 초음파로 혈관 상태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
오하은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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