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무더위에 갑자기 핑 도는 어지럼증을 느끼면 대개 더위를 먹었거나 기운이 빠졌다고 여기고 넘긴다. 실제로 여름철 어지럼증은 탈수나 이석증처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원인이 많다. 하지만 똑같이 어지러운 증상 뒤에 뇌경색이 숨어 있는 경우도 있다. 언제 병원을 찾아야 하는지 구분하는 기준을 알아 두는 것이 좋다.

여름철 어지럼증은 탈수나 이석증처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원인이 많다. 하지만 똑같이 어지러운 증상 뒤에 뇌경색이 숨어 있는 경우도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여름철 어지럼증은 탈수나 이석증처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원인이 많다. 하지만 똑같이 어지러운 증상 뒤에 뇌경색이 숨어 있는 경우도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 여름에 어지럼증이 느는 이유

땀을 많이 흘려 몸의 수분이 빠지면 혈압이 떨어지고 뇌로 가는 혈류가 순간적으로 줄어 어지러울 수 있다. 여름에 자주 생기는 이석증도 원인 가운데 하나다. 귀 안쪽에서 몸의 균형을 잡아 주는 작은 돌 조각이 제자리를 벗어나면서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증상이 나타난다. 냉방이 강한 실내와 뜨거운 바깥을 오갈 때 생기는 급격한 온도 차도 어지럼증을 부추긴다.

◇ 이석증 어지럼증의 특징

이석증은 누웠다 일어나거나 고개를 돌리는 등 머리 위치를 바꿀 때 갑자기 어지럽고, 가만히 있으면 30초에서 1분 안팎으로 비교적 빨리 가라앉는 것이 특징이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처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빙글빙글 도는 회전감은 뚜렷하지만 귀가 먹먹하거나 소리가 잘 안 들리는 청력 이상은 대개 동반되지 않는다. 어지럼증이 몇 시간씩 이어지고 귀울림이나 청력 저하가 함께 온다면 전정신경염이나 메니에르병처럼 다른 귀 질환일 수 있어 진료가 필요하다.

◇ 이럴 땐 뇌경색을 의심해야

같은 어지럼증이라도 뇌혈관이 막혀 생기는 경우는 신호가 다르다. 어지럼과 함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얼굴 한쪽이 처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발음이 새는 증상이 나타나면 뇌 뒤쪽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을 의심해야 한다. 물체가 둘로 겹쳐 보이거나, 중심을 잡지 못해 똑바로 걷기 힘들거나, 쉬어도 어지럼이 가라앉지 않고 이어지는 것도 위험 신호다. 웃을 때 얼굴 한쪽이 처지는지, 두 팔을 들었을 때 한쪽이 힘없이 내려오는지, 간단한 문장을 따라 말할 때 발음이 새는지 확인해 하나라도 해당하면 즉시 119에 연락해야 한다. 막힌 혈관을 빨리 뚫을수록 후유증이 줄어들기 때문에 증상이 시작된 시각을 기억해 두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 고혈압·당뇨 있다면 탈수 주의

평소 혈압이나 혈당,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은 여름철 탈수에 취약해 어지럼증을 더 조심해야 한다. 갈증을 느끼기 전에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고, 한낮 폭염 시간대의 무리한 야외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냉방 온도는 실내외 차가 지나치게 벌어지지 않도록 조절하고, 자리에서 일어설 때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갑작스러운 혈압 변화를 줄이는 것이 안전하다.

오하은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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