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밥만 먹으면 명치가 답답하고 조금 먹었는데도 금세 배가 부르다. 트림은 자꾸 올라오는데 위내시경을 받아 보면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는다. 이런 상태가 몇 달째 되풀이된다면 기능성 소화불량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위나 십이지장에 궤양이나 암 같은 뚜렷한 병변이 없는데도 명치 통증, 명치가 타는 듯한 느낌, 식후 더부룩함, 조기 포만감 같은 증상이 이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검사에서 원인이 잡히지 않으니 꾀병처럼 취급받기 쉽지만 실제로는 많은 성인이 겪는 흔한 위장 질환이다.

트림은 자꾸 올라오는데 위내시경을 받아 보면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는다. 이런 상태가 몇 달째 되풀이된다면 기능성 소화불량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트림은 자꾸 올라오는데 위내시경을 받아 보면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는다. 이런 상태가 몇 달째 되풀이된다면 기능성 소화불량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 검사에서 안 잡히는 이유

기능성 소화불량의 원인은 하나가 아니다. 먼저 위가 음식을 아래로 내려보내는 운동 능력이 떨어지면 음식이 위에 오래 머물러 더부룩함과 조기 포만감이 생긴다. 위와 장이 자극에 예민해지는 내장 과민성도 원인으로 꼽힌다. 남들은 느끼지 못할 정도의 위 팽창이나 위산에도 통증을 느끼는 것이다. 여기에 헬리코박터 감염이나 위염, 스트레스와 불안 같은 심리적 요인, 잘못된 식습관이 서로 얽혀 증상을 키운다.

◇ 약보다 먼저 바꿔야 할 식습관

기능성 소화불량은 생활습관을 손보는 것만으로 증상이 눈에 띄게 줄기도 한다. 대한소화기학회 등이 제시하는 관리법의 핵심은 위에 부담을 덜 주는 식사다.

한 번에 많이 먹으면 위가 크게 늘어나 식후 포만감과 팽만감이 심해진다. 한 끼 양을 줄이고 소량씩 자주 나눠 먹는 편이 낫다. 기름진 음식과 맵고 자극적인 음식, 커피와 초콜릿, 탄산음료, 술은 위 운동을 방해하거나 위 점막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줄이는 것이 좋다. 밤늦게 먹고 바로 눕는 습관, 급하게 몰아서 먹는 습관도 피해야 한다. 담배 역시 위장 증상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 스트레스와 약 복용도 살펴야

식습관만큼 중요한 것이 마음 관리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스트레스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규칙적인 수면과 가벼운 운동으로 긴장을 푸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자주 먹는 사람이라면 이 약이 위 점막을 자극해 증상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생활습관을 두세 달 바꿨는데도 나아지지 않거나, 체중이 이유 없이 줄고 삼킬 때 걸리는 느낌, 검은 변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기능성 소화불량이 아닐 수 있다.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오하은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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