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토마토
토마토의 붉은색을 내는 리코펜은 활성산소를 없애는 힘이 강한 성분이다. 토마토 페이스트나 리코펜을 꾸준히 먹은 사람에게서 자외선에 의한 일광 화상이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돼 있다. 리코펜은 생으로 먹을 때보다 기름에 살짝 익혔을 때 흡수가 잘 돼 올리브유를 두르고 볶거나 끓여 먹는 편이 낫다.
◇ 당근·고구마
당근과 고구마의 주황색은 베타카로틴에서 나온다. 베타카로틴은 몸 안에서 피부 표면 쪽에 쌓여 자외선을 어느 정도 걸러 주는 역할을 한다. 하루아침에 효과가 나는 성분은 아니고 몇 주에 걸쳐 꾸준히 먹었을 때 피부가 자외선에 덜 민감해지는 쪽으로 작용한다. 시금치, 멜론에도 풍부하다.
◇ 파프리카·브로콜리
비타민C가 많은 파프리카와 브로콜리는 손상된 피부 재생을 돕는다. 비타민C는 활성산소를 붙잡는 동시에 콜라겐을 새로 만드는 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재료다. 열에 약한 성분이라 오래 삶기보다 살짝 데치거나 생으로 먹어야 손실이 적다.
◇ 녹차
녹차에 든 카테킨은 항산화 성분 가운데서도 힘이 세다. 자외선으로 흐트러진 피부 상태를 정돈하고 광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됐다는 소규모 임상 결과도 나와 있다. 다만 진하게 우린 녹차를 철분제와 함께 마시면 철분 흡수를 방해하니 시간을 두고 마시는 것이 좋다.
◇ 견과류
아몬드, 호두 같은 견과류에는 비타민E가 많다. 비타민E는 세포막이 산화되는 것을 막아 피부 장벽을 지키는 데 관여하는 지용성 항산화 성분이다. 비타민C와 함께 먹으면 서로 작용을 보완해 항산화 효과가 더 오래간다. 하루 한 줌 정도가 적당하다.
◇ 연어
연어의 분홍빛을 내는 아스타잔틴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다. 연어에 함께 든 오메가3 지방산은 피부의 염증 반응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준다. 자외선에 시달린 피부는 미세한 염증 상태에 놓이기 쉬운데, 이때 등푸른 생선이나 연어를 챙기면 회복을 돕는다.
◇ 한 가지보다 여러 색을 함께
항산화 성분은 종류마다 작용하는 자리가 조금씩 다르다. 리코펜과 베타카로틴 같은 카로티노이드, 비타민C, 카테킨을 함께 먹었을 때 자외선에 대한 피부의 방어가 더 고르게 나타난다는 연구도 있다. 한 가지를 많이 먹기보다 붉은색, 주황색, 초록색 채소와 과일을 골고루 담는 편이 낫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밤에 잘 자는 습관이 받쳐 줘야 먹은 성분도 제 역할을 한다.
오하은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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