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철분제-커피·녹차
철분제를 커피나 녹차와 함께 먹으면 흡수가 눈에 띄게 떨어진다. 커피와 녹차에 든 탄닌과 폴리페놀이 철분과 들러붙어 몸이 흡수하지 못하는 형태로 만들기 때문이다. 흡수를 막는 주범은 카페인이 아니라 탄닌 쪽이라 디카페인 커피라도 마찬가지다. 철분제를 먹었다면 앞뒤로 한 시간은 커피와 차를 피하는 것이 좋다.
◇ 철분제-칼슘
철분과 칼슘은 장에서 흡수되는 통로가 겹친다. 두 미네랄을 같은 시간에 먹으면 서로 자리를 다투다 둘 다 흡수율이 떨어진다. 철분제와 칼슘제를 함께 챙긴다면 아침과 저녁으로 시간을 나눠 먹는 편이 낫다. 반대로 비타민C는 철분 흡수를 돕기 때문에 철분제와 같이 먹으면 도움이 된다.
◇ 칼슘-아연·마그네슘
칼슘, 아연, 마그네슘도 서로 흡수를 방해할 수 있는 미네랄이다. 칼슘을 많이 먹으면 아연이 흡수되는 양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합 미네랄제라면 함량이 균형을 맞춰 나오지만, 각각 고용량으로 따로 챙긴다면 시간을 두고 나눠 먹는 것이 안전하다.
◇ 갑상선약-커피·칼슘
갑상선호르몬제를 먹는 사람이라면 특히 조심해야 한다. 갑상선약을 커피와 함께 먹으면 약 흡수가 최대 3분의 1가량 줄어든다는 보고가 있고, 칼슘제와 함께 먹어도 흡수가 떨어진다. 갑상선약은 아침 공복에 물과 먹고 30분에서 1시간 지난 뒤 커피나 다른 영양제를 챙기는 것이 원칙이다.
◇ 유산균-뜨거운 음료
유산균은 살아 있는 균이라 열에 약하다. 뜨거운 물이나 갓 내린 커피와 함께 먹으면 장까지 도달하기 전에 균이 죽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미지근하거나 찬물과 먹는 것이 낫고, 항생제를 복용 중이라면 최소 두 시간 간격을 두고 먹어야 유산균이 살아남는다.
◇ 헷갈리면 시간 간격부터
조합마다 원리는 달라도 해법은 비슷하다. 서로 방해하는 성분은 두세 시간 간격을 두고 나눠 먹으면 대부분 문제가 없다. 아침에 몰아 먹기보다 아침과 저녁으로 나누고, 철분제나 갑상선약처럼 예민한 것은 단독으로 먼저 챙긴 뒤 나머지를 먹는 순서가 안전하다.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영양제를 추가하기 전에 약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오하은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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