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거울 앞에서 손톱을 다듬다가 언제부턴가 세로로 가느다란 줄이 여러 개 생긴 걸 발견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부분은 나이 들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지만, 세로줄이 유난히 진해지거나 손톱 자체가 잘 부러지는 변화까지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노화 신호가 아닐 수 있다.

손톱에 세로줄이 생겼다는 변화보다 중요한 것은 증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고 있냐는 것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손톱에 세로줄이 생겼다는 변화보다 중요한 것은 증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고 있냐는 것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 대부분은 자연스러운 변화

손톱은 손끝 피부세포가 계속 밀려 나오면서 만들어진다. 나이가 들수록 세포 교체 속도가 느려지고 수분을 붙잡아 두는 능력도 떨어지면서 손톱 표면에 미세한 세로줄이 하나둘 생기는 게 일반적이다. 40대를 넘기면서 세로줄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면 대부분 걱정할 필요 없는 노화 현상이다. 손톱을 물어뜯거나 자극적인 매니큐어 리무버를 자주 쓰는 습관도 세로줄을 더 도드라지게 만들 수 있다.

◇ 유독 깊어졌다면?

세로줄만 있는 게 아니라 손톱이 잘 갈라지거나, 색이 누렇게 변하거나,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는 변화가 같이 올 때는 살펴봐야 한다. 철분이 부족하면 손톱이 얇아지면서 세로줄과 함께 잘 부서지는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갑상선 기능이 떨어졌을 때도 손톱이 푸석해지고 세로줄이 두드러질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건선이나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만성 염증성 질환에서도 손톱 표면 변화가 초기 증상으로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피부과나 류마티스내과에서는 손톱을 진단의 실마리로 살펴보기도 한다.

◇ 손톱 모양으로 구별해보는 다른 신호들

세로줄과 헷갈리기 쉬운 다른 변화도 있다. 손톱이 숟가락처럼 오목하게 파이는 형태는 철분 결핍성 빈혈에서 흔히 나타나는 특징이다. 세로줄이 아니라 손톱을 가로지르는 굵은 줄이 하나 생겼다면 큰 병을 앓거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은 시기와 맞물려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손톱 밑에 작은 출혈점이 여러 개 보인다면 드물게 심장 판막 문제와 관련된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변화가 몇 주 이상 이어질 때

철분과 아연, 비오틴이 부족하지 않도록 붉은 살코기, 달걀, 견과류를 챙겨 먹는 것만으로도 손톱 건강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세로줄이 갑자기 깊어지거나 손톱 색과 모양 변화가 몇 주 이상 이어진다면 혈액검사나 피부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낫다.

오하은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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