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지난달 17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와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하절기 유행 규모는 지난해의 약 11%에서 48%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정점 시기는 8월 말에서 9월 말 사이로 예상했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를 보면 올해 33주차 기준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9.1%였다. 병원급 의료기관 입원환자는 56명으로, 30주차 23명과 비교해 3주 만에 두 배 넘게 늘었다. 중증 환자가 주로 이송되는 상급종합병원 입원환자도 같은 기간 2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수치만 보면 증가세가 뚜렷하지만 질병관리청은 과거처럼 대규모로 번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겨울보다 여름에는 실내 밀집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그동안 쌓인 예방접종과 감염 경험에 따른 면역이 아직 남아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의 특성에 따라 전망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매주 표본감시 자료를 갱신하며 상황을 살피고 있다.
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에게 당부할 내용이 있으면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해 유행 상황을 계속 알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은 매주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를 통해 검출률과 입원환자 추이를 공개하고 있다.
전체 유행 규모가 지난해보다 작을 것으로 예상되더라도 고령층, 만성질환자,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감염 시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실내에서는 환기를 자주 하고, 발열이나 기침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사람 많은 곳을 피하고 신속항원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고위험군이라면 추가 접종 시기가 됐는지 미리 확인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오하은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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