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두 번째 기회가 올 줄 몰랐는데, 다시 한번 소중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두 번째 신장이식 수술을 받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 50대 여성 경 모 씨가 장기이식센터에 감사 편지를 전했다.경 씨는 20대 초반 말기 신부전 진단 후 오랜 기간 혈액투석을 받았다. 1999년 첫 번째 신장이식을 받으며 건강한 일상을 꿈꿨지만, 7년 만에 이식한 신장 기능이 떨어져 다시 투석 치료를 시작해야 했다.한 번 이식을 받으면 콩팥에 대한 항체가 생기는 ‘고도 감작(High sensitization)’ 현상 때문에 재이식이 쉽지 않다. 경 씨 역시 첫 이식 후 생긴 항체로 인해
사단법인 한국혈액암협회는 지난ㄷ 5월 26일부터 6월 25일까지 한 달간 급성림프모구백혈병(ALL)과 급성골수백혈병(AML) 환자 및 보호자 203명을 대상으로 동종조혈모세포이식 경험과 치료 후 겪는 어려움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은 환자들이 실제로 느끼는 신체적·정신적·경제적 고통을 파악하고, 향후 치료 환경 개선과 제도적 지원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됐다.동종조혈모세포이식은 백혈병 환자들에게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치료법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설문 결과는 이식이 환자들에게 새로운 시작이 아닌 또 다른 도전임을 보여준다. 이식 후 삶이 이전보다 힘들어졌다는 응답이 59%에 달했으며, 절반
강원대학교병원 지역환자안전센터와 사단법인 백령의학회가 16일 ‘환자안전 네트워크 구축 및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은 환자안전 사각지대를 줄이고 안전문화를 널리 퍼뜨리기 위한 실질적 협력 체계를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양 기관은 환자안전 문제 해결과 교육 강화를 위해 학술·임상 자원을 공유하며 함께 노력할 계획이다.김태석 센터장은 “이번 협약이 강원 지역 환자안전 수준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백령의학회와 함께 의료 현장에 안전문화를 뿌리내릴 수 있도록 계속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강원대병원 지역환자안전센터는 앞으로 도내 간호대학과 연계해 예비 의료인
삼성서울병원은 손명희 디지털혁신추진단 데이터혁신센터 부센터장이 미국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 이사회 이사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5년 7월부터 4년간이다.HIMSS는 IT 기술을 의료에 접목해 시스템 효율과 환자 안전, 의료 질 향상을 추구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다. 전 세계 10만 명 이상 개인 회원과 500개 기관 회원을 보유하며, 의료기관의 디지털 성숙도를 평가하는 권위 있는 기관이다.이사회는 전 세계 의료정보 분야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돼 HIMSS의 전략과 정책을 결정한다. 기존에는 미국 최고 의료기관 CMIO와 CIO들이 주로 참여했으며, 손명희 교수는 한국인 중 처음으로 이사회 멤버가 됐다고 병원측은 설명했
문연실 건국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올해 봄부터 경도인지장애 어르신과 치매 환자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느슨한 가드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보건복지부의 ‘2023년 치매역학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치매 유병률은 9.25%이며,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유병률도 28.42%로 증가 추세다. 이에 경도인지장애 어르신의 치매 예방과 가족 돌봄 부담 완화를 위한 프로그램이 절실해졌다.‘느슨한 가드닝’은 정원 가꾸기와 식물 관리뿐 아니라 정서 안정, 인지 자극, 신체 활동, 세대 간 소통까지 아우르는 통합 치유 프로그램이다. 문 교수는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교감하며 인지 기능을 자연스럽게 강화하고, 돌봄 스트
무더위가 이어지며 에어컨 사용이 늘자, ‘냉방병(냉방증후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에어컨 바람을 오래 쐰 뒤 갑작스러운 두통이나 피로감, 소화장애까지 느껴진다면 단순한 더위 탓이 아닐 수 있다.◇실내외 온도차, 냉방병의 핵심 원인냉방병은 실내외 온도 차가 5℃ 이상 날 때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가 적절히 반응하지 못해 발생한다. 여기에 에어컨의 장시간 노출, 청소가 되지 않은 필터나 냉각수에 서식하는 세균까지 더해지면 증상이 더 악화된다.특히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레지오넬라균 같은 세균이 쉽게 번식해 냉방기 내부에서 감염원이 되기도 한다.◇“감기인 줄 알았는데…”냉방병 증상은 감기와 비슷해 혼
다리에 핏줄이 도드라져 보이거나 쉽게 피로를 느끼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많은 이들이 이를 단순한 미용 문제로 간주하지만,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대표적인 합병증 중 하나는 만성 정맥부전이다. 정맥 내 판막 기능이 손상되면서 혈액이 심장으로 원활하게 되돌아가지 못해 다리에 지속적으로 혈액이 고이게 된다. 이로 인해 부종, 무거움, 통증이 심화되며,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한다.피부 변화도 흔한 합병증 중 하나다. 혈액 정체가 지속되면 피부가 점차 검게 착색되거나 건조해지며, 가려움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피부가 얇아지고 딱딱해지며, 반
대장암은 전 세계적으로 세 번째로 흔하게 발생하는 암이며, 국내에서도 꾸준히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대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운 편이지만, 생활습관과 식이요법을 통해 예방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 따라서 건강한 일상에서 대장암 위험을 줄이는 노력이 필수적이다.첫째, 식이섬유 섭취가 대장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잘 알려져 있다. 채소, 과일, 통곡물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꾸준히 먹으면 장 내 유해 물질 배출이 원활해지고 장 점막 손상을 줄일 수 있다. 반면, 붉은 고기와 가공육은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가능한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과도한 지방 섭취도 대장암과
의료기관의 지속 가능한 성장은 진료 역량뿐 아니라 홍보마케팅 전략에도 좌우된다. 디지털 전환과 환자 중심 의료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병원 홍보 실무 능력을 체계적으로 다지는 교육과정이 마련됐다.헬스인뉴스는 오는 26일, ‘병원 홍보마케팅 전문가 과정’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여의도역 인근 강의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20명 내외의 소수 정예 과정으로 구성돼 실질적인 실행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병원 마케팅 경력 20년 이상의 현직 전문가들이 강사진으로 나선다.과정은 크게 미디어 전략 수립, 디지털 마케팅 및 SEO, 콘텐츠 제작, 네이버 플랫폼 기반 마케팅, 위기관리 및 평판 관리의 다섯 개 모듈로 나뉘어 진행
치과 임플란트는 상실된 치아의 기능과 심미성을 회복하는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음식물 저작과 발음, 그리고 외모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치아가 결손되면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크다.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의 뿌리를 대신하는 금속 구조물을 식립해 이를 해결하며,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킨다.임플란트 치료를 계획할 때는 식립 부위의 치조골과 잇몸 상태를 꼼꼼히 평가해야 한다. 치아가 빠진 지 오래되면 주변 치아 위치가 변할 수 있고, 다수의 치아가 상실된 경우 교합 높이 조정도 필요하다. 더불어 환자의 전신 건강 상태 역시 중요하다. 고혈압, 당뇨, 골다공증 등 만성 질환이나 면역 저하, 지혈 장애 등이 있으면 수술 전 신중한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이 초복(7월 20일)을 맞아 지역사회 취약계층에 보양식 삼계탕을 나누는 ‘The 건강한 하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The 건강한 하루’는 2015년부터 부천성모병원 교직원 자선단체 ‘성가자선회’가 여름철 무더위와 장마로 지친 이웃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돕기 위해 펼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올해는 2700만 원 상당의 삼계탕 KIT 750개를 준비해, 지난 15일 부천시에 500개를 기탁했다. 16일에는 교직원이 추천한 소외계층과 지역 청소년, 이주민, 탈북민, 난민, 독거노인 등을 지원하는 지역복지관 ‘쌩제의 친구들’에 250개를 전달했다.부천시에 기탁된 삼계탕은 37개 동 행정복지센터의 지역사회보장협
러닝을 즐기는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실내 운동을 기피하게 되면서 시작된 러닝은 이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 각종 마라톤 대회는 추첨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이며 각종 러닝 장비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호황을 누리고 있다. 러닝은 심폐 기능을 강화하고 체지방을 줄이며 정신적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되는 유익한 운동이다. 그러나 많은 러너들이 간과하는 점이 있다. 바로 러닝이 오히려 두피 건강을 해치고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러닝은 보통 야외에서 진행되며, 적게는 30분, 많게는 1~2시간 이상 자외선에 두피가 직접 노출된다. 두피는 신체 부위 중 자외선에 가장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강한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시크릿 파리’가 국내에 공식 상륙하고 제품판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크릿 파리’의 국내 판매개시는 WQP PARIS 본사와의 독점 공급을 위한 TRADMARK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 시장에 정식 진출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이번 계약을 통해 드디어 한국에서도 명품 크림을 본사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공식 런칭을 통해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시크릿 파리’는 대표 제품인 ‘주름팅 크림’을 선보이며 주름과 꺼진 부위 개선에 효과로 ‘명품 크림’이라는 별명이 붙은 메인 제품이다. 특히 피부 고민이 많은 중장년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 ‘시크릿 파리’측의 설명이다. 뿐만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이 국내 의료기관 중 처음으로 내시경 세척 자동화 장비 ‘울트라조닉 엔도(UltraZonic ENDO)’를 도입해 감염관리 시스템 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지난달 30일부터 약 3주간 353건의 내시경 기구 세척을 완료한 결과, 잔류 유기물 오염 여부를 실시간 검증하며 세척 품질 향상과 표준화에 성공했다.울트라조닉 엔도는 내시경 누수 검사와 세척 과정을 자동화해 인적 오류를 차단하고 교차감염 위험을 크게 줄인다. 세척 과정은 실시간으로 기록되고, 환자와 검사자, 세척 담당자 정보가 병원 전산시스템과 연동돼 관리된다. 내부 카메라 영상 기록으로 세척 투명성과 관리 체계도 한층 강화됐다.세척에 쓰이는 효소 세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이 한국형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하는 ‘2025-2027 이종욱 펠로우십 감염병 전문가 과정’ 위탁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이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고려대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며 GC녹십자의료재단도 참여해 교육과 병원 실습, 진단검사 교육 등 현장 중심 프로그램을 강화한다.연수 과정은 역학, 임상진단 및 치료, 질병 진단 및 연구 등 3개 트랙으로 나뉘며, 3년간 총 102명의 개발도상국 보건 전문가가 국내에서 교육받는다. 각 트랙은 고려대 의대의 풍부한 연구·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이론과 실무를 유기적으로 연계한다.역학 트랙은 천병철 예방의학교실 교수가, 임
임은경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센터 박사 연구팀과 황정호 연세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공기 중 떠다니는 항생제 내성균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감지하는 혁신적 현장 진단 기술 ‘CN-TAR(Cas9 Nickase-Triggered Amplification Reaction)’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최근 MRSA(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VRE(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 등 항생제 내성균이 공기 중으로도 전파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병원과 공공장소에서 즉각적이고 간편한 감염병 감시가 요구되고 있다. CN-TAR 기술은 CRISPR-Cas9 유전자 가위 시스템을 활용해 특정 박테리아 유전자를 정확히 찾아내 자르고, 그 절단 산물을 실시간 증폭해 빛 신호로 결과를 알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이 오는 21일 고압산소치료 챔버 3호기를 추가 도입해 국내 최대 규모의 고압산소치료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최대 36명의 환자가 동시에 치료받을 수 있게 됐다.3호기 챔버는 외래 환자 전용으로 최대 11명이 치료받을 수 있으며, 별도의 2인승 의료진 공간도 마련돼 안전하고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하다.한림대한강성심병원은 2023년 7월 1, 2호기 도입과 함께 고압산소치료센터를 열고, 지금까지 8400건 이상의 치료를 진행해왔다. 치료 수요가 늘자 3호기 추가 도입을 결정했다.고압산소치료는 일산화탄소 중독, 감압병, 당뇨발, 돌발성난청 등 다양한 질환에 효과가 입증됐으며, 건강보험도 적용된다. 또
대장 용종의 조기 진단은 대장암 사망률 감소에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기존 대장내시경 진단 보조 시스템은 드문 소수 유형 용종을 감지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이 문제를 해결한 새로운 AI 진단 보조 시스템 ‘ColonOOD’을 개발했다.이 시스템은 4개 의료기관과 공개 데이터 약 3,400건의 대장내시경 영상을 학습해, 주요 용종은 물론 소수 유형 용종까지 자동으로 감지하고 분류한다. 특히 분류 결과의 신뢰도 정보를 제공해 전문의가 보다 정확한 임상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기존 시스템은 주로 고위험 ‘선종성 용종’과 저위험 ‘과형성 용종’ 두 가지 유형만 구분했다. 하지만 ColonOOD는 주요 용종 분류 후
최새별 고대구로병원 간담췌외과 교수가 고난도의 복강경 췌미부절제술을 라이브로 성공적으로 집도하며 국내 최소침습 간담췌 수술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이번 라이브 수술은 지난 11일 열린 ‘제1회 한국최소침습췌장연구회-대한복강경간수술연구회 공동 심포지엄’에서 진행됐다. 최 교수는 복강경을 이용해 췌장 미부를 절제하는 고난도 수술을 시연했고, 현장을 실시간으로 학회장과 연결해 수술 기법과 술기를 공유했다.췌장은 해부학적으로 깊고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수술 난도가 높은 장기다. 특히 췌장 미부는 비장 및 주요 혈관과 인접해 있어 복강경 접근에는 세심한 기술이 요구된다. 최 교수는 임상 경험과 팀워크
매년 7월 22일은 ‘세계 뇌의 날(World Brain Day)’이다. 세계신경과학회(WFN)가 뇌 건강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한 날로, 올해는 여전히 사회적 편견에 가려진 질환인 ‘뇌전증’을 조명한다. 최윤호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의 도움말로 뇌전증에 대해 알아봤다.◇뇌전증, 어떤 질환일까?뇌전증은 과거 '간질'로 불렸던 질환이다. 특별한 원인 없이 반복적으로 발작이 나타나는 만성 신경계 질환으로, 뇌 신경세포의 과도한 흥분으로 인해 갑작스러운 전기신호가 몰리면서 운동·감각·의식·정신 기능 등에 이상이 생긴다.최윤호 교수는 “뇌전증은 한때 정신질환으로 오해받거나 부정적인 이미지가 컸지만, 2014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