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과 가래, 단순 감기로 넘기면 폐 건강에 부담

◇ 기침·가래 3개월 이상 반복된다면
만성기관지염은 기도가 지속적인 자극을 받아 염증이 생기고 점액 분비가 늘어나는 질환을 말한다. 의학적으로는 다른 특별한 질환이 없는데도 기침과 가래가 매년 3개월 이상 지속되고, 이러한 현상이 최소 2년 넘게 반복될 때 진단한다. 특히 고령화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노출이 잦아지면서 환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가벼워 단순 감기나 비염으로 오해해 진단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8주 이상 기침이 멈추지 않는다면 자가 진단에 의존하기보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 기관지 염증 유발하는 흡연과 미세먼지
기관지를 자극하는 가장 강력한 원인은 단연 흡연이다. 담배 연기 속 유해 물질은 기관지 점막을 손상시키고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한다. 이외에도 황사와 미세먼지 같은 대기 오염물질이나 작업 환경에서 노출되는 먼지, 가스 등도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기도가 계속 자극받으면 기관지 벽이 두꺼워지고 가래가 과도하게 만들어지는데, 이는 기도를 좁게 만들어 숨쉬기 어렵게 만든다. 증상이 심해지면 가래 색이 노랗거나 진하게 변하고 운동 시 호흡 곤란을 느끼기도 하므로 초기에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기관지 건강 수칙
만성기관지염 관리의 첫걸음은 원인이 되는 자극을 차단하는 것이다. 흡연자라면 즉시 담배를 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해 기도를 보호해야 한다. 또한 적절한 수분 섭취는 가래를 묽게 만들어 배출을 돕는 데 효과적이다. 꾸준한 운동은 폐 기능을 유지하고 전신 체력을 키워주지만, 갑작스러운 고강도 운동은 호흡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자신의 체력에 맞는 가벼운 유산소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합병증 예방을 위한 정기 검진과 접종
만성기관지염을 방치하면 폐 기능이 서서히 떨어지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진행될 위험이 크다. 따라서 65세 이상의 고령층이나 만성 호흡기 질환자는 독감과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챙겨 합병증을 막아야 한다. 특히 기침이 8주 이상 길어질 때는 폐 기능을 확인하는 '폐활량 검사'를 통해 기관지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안전하다. 단순한 위생 관리나 구강 청결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전문적인 진료를 통해 천식이나 역류 질환 등 기침의 다른 원인이 있는지를 감별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 스스로 점검해보는 만성 기침 체크리스트
평소 자신의 기침 양상을 살펴보는 것도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매년 특정 시기만 되면 기침이 반복되거나, 감기를 앓고 난 뒤 기침만 유독 오래가는 경우, 먼지가 많은 곳에서 기침이 심해진다면 기관지가 예민해진 상태일 수 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날 때나 밤에 기침과 가래가 심해진다면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만성기관지염은 완치라는 개념보다 '꾸준한 관리'가 핵심인 만큼,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며 폐 건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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