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코 주변 뼈 속 공기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반복적으로 생기면 만성 부비동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성인의 약 8%가 경험하는 이 질환은 코막힘, 누런 콧물, 후비루, 안면 압박감, 후각 저하 등 증상이 지속되며, 수면 질 저하와 피로, 집중력 저하까지 영향을 미친다.

배미례 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 이비인후과 과장은 “코막힘이나 냄새 감각 저하가 몇 주 이상 이어진다면 단순 감기가 아니라 만성 부비동염일 가능성이 높다”며 “12주 이상 증상이 계속되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코막힘·후각 저하 등 증상이 12주 이상 이어지면 단순 감기보다 만성 부비동염일 가능성이 크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코막힘·후각 저하 등 증상이 12주 이상 이어지면 단순 감기보다 만성 부비동염일 가능성이 크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면역 불균형이 만드는 재발성 염증

만성 부비동염은 단순 세균 감염이 아니라 면역 반응 불균형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배 과장은 “제2형 염증은 IL-4, IL-5, IL-13 등 면역물질 과활성으로 호산구가 늘고 점막이 붓는 반응을 의미한다. 비용종 환자 대부분과 비용종 없는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도 나타난다”며 “재발 위험이 높기 때문에 염증 성격에 맞춘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맞춤 약물·수술·관리로 재발 줄이기

치료의 기본은 규칙적인 국소 약물 관리다. 생리식염수 코 세척으로 점막 회복을 돕고, 비강 내 국소 스테로이드제로 코막힘과 물혹 크기 감소를 도모한다. 경구 스테로이드는 부작용 우려로 단기간만 사용한다.

배 과장은 “수술은 치료의 끝이 아니라 관리 기반이다. 내시경으로 막힌 통로를 열어 약물이 깊숙이 도달하게 하고, 8~12주 약물치료 후에도 호전이 없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배미례 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 이비인후과 과장이 진료하고 있다. (사진 제공=분당제생병원)
배미례 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 이비인후과 과장이 진료하고 있다. (사진 제공=분당제생병원)
또한, 반복적 재발이나 중증 환자에게는 생물학적 제제 치료가 효과적이다. 주사제로 4~12주 내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고, 6개월 이상 유지하면 안정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배 과장은 “맞춤형 약물과 수술, 꾸준한 국소 관리가 결합돼야 재발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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