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상경화증은 혈관 벽 안쪽에 콜레스테롤과 염증세포가 쌓이면서 혈관 통로가 점차 좁아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오래된 수도관 내부에 이물질이 끼어 물길이 막히는 과정과 유사하다. 이로 인해 심장이나 뇌 등 주요 장기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면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심각한 심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 혈관 내벽에 쌓이는 찌꺼기, 발생 원인은
죽상경화증은 혈관 안에 기름 성분과 염증세포가 뭉쳐진 ‘죽상경화반’이 형성되면서 시작된다. 시간이 흐르며 이 물질들이 단단해지면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고 내부 통로를 좁히게 된다.
이러한 변화를 부추기는 주요 원인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이다. 여기에 흡연, 비만,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 잘못된 생활 습관이 더해지면 혈관 내벽의 상처는 깊어지고 이물질은 더 빠르게 쌓인다. 특히 여러 위험 요인을 동시에 보유한 환자일수록 혈관의 노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밖에 없다.
◇ 혈관 70% 막힐 때까지 뚜렷한 증상 없어
죽상경화증의 가장 큰 특징은 초기에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혈관 지름이 70% 이상 좁아질 때까지도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전문의들은 이를 ‘침묵의 질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증상이 일정 수준 이상 진행되어 혈류 장애가 본격화되면 가슴 통증(협심증), 호흡곤란, 어지럼증, 팔다리의 저림이나 무력감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만약 언어 장애나 마비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난다면 이는 이미 혈관이 한계치에 다다랐거나 막혔다는 뜻이다. 이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응급 상황으로 직결될 수 있어 즉각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 방치하면 심장질환 위험
죽상경화증을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한다. 관상동맥이 좁아지면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협심증이 발생하고, 혈관이 완전히 막히면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심근경색으로 이어진다. 뇌혈관에 문제가 생길 경우 뇌졸중(중풍)의 위험도 급격히 높아진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불규칙한 생활 방식의 영향으로 30~40대 젊은 층에서도 죽상경화증 진단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제 혈관 질환은 특정 연령대의 문제가 아니며, 나이와 관계없이 정기적으로 자신의 혈관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정기적인 검사와 생활 습관 관리가 핵심
이미 좁아진 혈관은 약물 복용만으로 다시 깨끗해지기 어렵다. 따라서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적인 검사가 필수적이다. 동맥경화 검사나 혈관 초음파 등을 통해 혈관의 탄력과 좁아진 정도를 정기적으로 체크해야 하며, 특히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매년 혈관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생활 습관의 전면적인 개선이다. 흡연은 혈관 탄력을 떨어뜨리고 손상을 촉진하므로 금연은 필수다. 식단에서는 포화지방과 나트륨을 줄이고 채소와 통곡물 비중을 높여야 한다.
또한 하루 30분 이상의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혈관 기능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약물 복용 여부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되, 무엇보다 젊을 때부터 건강한 혈관 상태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장기적인 건강을 좌우한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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