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절기에 비염이 심해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 밤낮의 기온 차가 벌어지면 코점막의 혈관이 온도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해 붓고 막힌다. 여기에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점막의 방어력이 떨어지고 가을철 늘어나는 집먼지진드기와 잡초 꽃가루가 알레르기 반응을 부추긴다. 비염은 약물 치료가 기본이지만 증상이 가벼울 때는 따뜻한 차 한 잔이 막힌 코를 뚫고 예민해진 점막을 달래는 데 도움이 된다.
◇ 페퍼민트차
코가 막힐 때 가장 먼저 손이 가는 차다. 페퍼민트에 든 멘톨 성분은 코와 기도를 시원하게 자극해 막힌 코를 뚫어주고 가래 배출을 돕는다. 따뜻하게 우려 마시면서 올라오는 김을 코로 천천히 들이마시면 시원한 느낌이 더 크다. 멘톨은 자극이 있는 편이라 어린아이에게는 진하게 먹이지 않는 편이 낫다.
◇ 생강차
생강에 풍부한 진저롤 성분은 항산화·항염 작용을 해 코점막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준다. 몸을 따뜻하게 데우는 성질도 있어 일교차에 으슬으슬할 때 어울린다. 얇게 썬 생강을 끓여 꿀을 살짝 타 마시면 부드럽게 넘어간다. 위가 예민한 사람은 너무 진하게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 목련꽃차
목련의 꽃봉오리를 말린 신이화로 우린 차는 한방에서 오래전부터 코막힘과 축농증에 써온 재료다. 유칼립톨 같은 정유 성분이 코점막의 염증과 붓기를 가라앉히고 막힌 코를 열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향이 은은해 따뜻하게 우려 마시기 좋다. 성질이 따뜻한 편이라 열이 많은 체질이거나 임신 중이라면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 녹차
녹차에 많은 카테킨 성분은 알레르기 반응을 누그러뜨리는 항알레르기 작용을 한다. 카페인이 들어 있어 잠들기 전보다는 낮 시간에 마시는 편이 낫다. 너무 뜨겁거나 진하게 우리면 오히려 점막을 자극할 수 있어 미지근하게 우려 마시는 것이 좋다.
◇ 캐모마일차
항염 작용이 있어 예민해진 코점막을 진정시키고 비염 증상을 달래는 데 도움이 된다. 마음을 가라앉히는 효과도 있어 코막힘 때문에 잠을 설치는 밤에 따뜻하게 한 잔 마시기 좋다. 캐모마일은 국화과 식물이라 돼지풀이나 쑥 같은 국화과 꽃가루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오히려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2주 이상 이어지면 진료를
차는 어디까지나 증상을 달래는 보조 수단이다. 코막힘과 콧물이 2주 이상 이어지거나 누런 콧물, 얼굴 통증, 발열이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 비염이 아니라 축농증으로 진행했을 수 있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오하은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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