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석은 쓸개나 담관에 결석이 생기는 질환이다. 국내 담석증 환자는 최근 5년 사이 뚜렷이 늘어 2023년 27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된다. 40대 이상, 여성, 비만 체형이 대표적인 위험군으로 꼽힌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위염이나 단순 소화불량과 너무 비슷해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 급체와 담석증, 이렇게 다르다
단순 체증은 대개 과식하거나 급하게 먹은 뒤 속이 더부룩하고 답답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풀린다. 담석증의 통증은 결이 다르다.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오른쪽 윗배나 명치가 쥐어짜듯 아파오는 것이 특징이다. 이 통증은 15분에서 1시간에 걸쳐 점점 강해졌다가 대개 몇 시간 안에 가라앉는다. 소화제를 먹으면 나아진 것처럼 느껴져 그냥 넘기기 쉽다.
또 하나 눈여겨볼 신호는 통증이 뻗치는 방향이다. 담석으로 인한 통증은 배에만 머물지 않고 오른쪽 어깨나 등 쪽으로 뻗어나가는 경우가 많다. 속쓰림 같은 위산 증상 없이 소화불량만 끈질기게 이어지거나, 메스꺼움과 구토가 함께 온다면 단순 체증으로 보기 어렵다.
◇ 이 증상 겹치면 응급실로
담석이 담낭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담관을 막으면 상황이 달라진다. 오른쪽 윗배 통증에 39도 안팎의 고열과 오한이 함께 나타나면 담낭에 급성 염증이 생긴 담낭염을 의심해야 한다. 여기에 눈 흰자나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까지 겹치면 담석이 담관을 완전히 막아 담관염으로 번진 응급 상황일 수 있다. 이때는 참고 기다리지 말고 곧바로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 진단은 복부 초음파
담석증이 의심될 때 가장 먼저 받는 검사는 복부 초음파다. 방사선 노출 없이 짧은 시간에 담석의 위치와 크기, 개수까지 확인할 수 있고 담낭결석을 찾아내는 정확도가 9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이 없는 담석은 대부분 지켜보지만, 반복적으로 통증이 나타나거나 합병증 위험이 있으면 담낭을 떼어내는 수술을 고려한다. 기름진 식사 뒤 오른쪽 윗배가 반복해서 아프고 소화제로도 낫지 않는다면, 체증으로 넘기기 전에 소화기내과를 찾아 담낭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먼저다.
오하은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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