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유전적으로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도 계단을 오르내리는 습관을 유지하라는 조언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45만 명이 넘는 인구를 12년 넘게 추적한 연구에서, 하루 5층 이상 계단을 오르는 사람은 심혈관 질환 위험이 눈에 띄게 낮았다.

하루 5층 이상 계단을 오르는 습관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하루 5층 이상 계단을 오르는 습관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45만여 명, 12년 추적 연구
미국 툴레인대 공중보건열대의학대학원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45만8860여 명의 자료를 평균 12.5년 동안 추적해 국제학술지 '아테로스클레로시스'에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가족력과 유전적 위험 요인, 고혈압, 흡연 등 기존 위험 요인에 따라 심혈관 질환에 걸리기 쉬운 정도를 계산하고, 참가자들의 계단 오르기 빈도를 설문으로 함께 조사했다.

◇ 꾸준함이 관건, 중단하면 위험 커져
분석 결과 하루 5층, 약 50계단 이상 계단을 오르는 사람은 전혀 오르지 않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최대 20% 낮았다. 반대로 꾸준히 오르다가 중단한 사람은 한 번도 오르지 않은 사람보다 위험이 32% 더 높았다는 해외 분석도 함께 보고됐다. 교신저자인 루 치 교수는 계단 오르기 같은 생활 속 신체활동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 자체가 심장 건강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가족력이나 유전적 요인으로 이미 위험이 높은 사람에게서도 같은 경향이 관찰돼, 고위험군에게 특히 의미 있는 결과로 풀이된다.

◇ 관찰 연구라는 한계는 분명
다만 이 연구는 관찰 연구로, 계단 오르기와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사이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증명한 것은 아니다. 무릎이나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일상 속 계단 이용 빈도를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현실적인 심장 건강 관리법이 될 수 있다.

오하은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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