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한상훈·이경화·이은화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2009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한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성인 388만1958명의 흡연 여부와 패혈증 발생 위험을 10년간 추적 조사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역학 및 국제 보건 학회지'(Journal of Epidemiology and Global Health)에도 게재됐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한 번도 담배를 피운 적 없는 비흡연자 234만2841명, 흡연 경험이 있지만 현재 중단한 과거 흡연자 53만9850명, 현재 흡연자 99만9267명으로 구분해 흡연량과 흡연 기간, 패혈증 발생 위험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패혈증은 미생물 등 감염에 의해 전신에서 염증반응이 일어나고 이에 따라 주요 장기의 기능부전이 빠르게 진행되는 질환이다. 국내 10대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치명률이 25∼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현재 흡연 여부와 무관하게 흡연 기간이 길면 길수록 패혈증 발생 위험도가 비례하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30갑년은 매일 1갑씩 30년을 또는 2갑씩 15년을 피우는 정도를 말한다.
흡연 기간으로 나눠보면 10갑년 미만 흡연자는 1.10배, 10∼20갑년 미만 흡연자는 1.16배, 20∼30갑년 미만 흡연자는 1.19배 패혈증 위험이 컸다.
한 교수는 "흡연 자체가 패혈증 발생을 높이며, 흡연 유지 기간과 흡연량에 비례해 위험도 역시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30년 이상 흡연을 했다면 현재 금연 중이라도 패혈증 발생 위험성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균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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