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용 이미지센서 유력…애플 “혁신 기술 공동 개발”
애플은 오늘(7일)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과 함께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반도체 공장에서 새로운 혁신적인 칩 제조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며 “이 기술은 전 세계 최초로 도입되는 방식이며 이를 통해 미국 내 생산을 우선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공장에서 생산된 칩은 아이폰을 비롯한 애플 제품의 성능과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번 협력의 핵심이 이미지센서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내년 출시될 아이폰18용 이미지센서를 삼성전자가 공급할 가능성이 높으며, 테슬라 등 신규 고객 확보로 반도체 부문의 적자 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브랜드 ‘아이소셀(ISOCELL)’은 시스템LSI 사업부가 설계를 맡고 있으며, 제조는 미국 오스틴 공장에서 이뤄진다. 아이소셀 센서는 두 개의 웨이퍼를 접합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이번에 새롭게 양산되는 제품에는 최신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틴 공장은 1998년부터 가동된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해외 반도체 생산 기지로, 현재 삼성은 갤럭시 시리즈는 물론 샤오미, 비보, 모토로라 등 다양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에 아이소셀 센서를 공급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애플과의 협력을 애플이 자국 내 생산 비중을 확대하려는 ‘현지화 전략’의 일환이자, 기존 소니에 집중된 이미지센서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시도로 해석하고 있다. 그동안 애플은 아이폰용 이미지센서를 주로 일본 소니로부터 공급받아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소니의 점유율은 50% 이상으로 압도적이며, 삼성전자는 약 15.4%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고객사 관련 사항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송소라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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