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급성 심근경색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에서 RAS 억제제(Renin-Angiotensin System inhibitor, RASi) 복용 효과가 시술 후 첫 12개월에 집중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나승운 교수와 호남대학교 최병걸 교수 공동 연구팀은 스텐트 시술을 받은 5,017명의 한국인 ST분절 상승 심근경색(STEMI) 환자를 추적 분석했다. 연구에는 오동주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와 이승욱 광주기독병원장도 참여했다.

◇ 첫 1년, 사망 위험 절반 이상 감소

퇴원 후 1년 동안 RAS 억제제를 복용한 환자군은 비복용군과 비교해 전체 사망 위험이 55% 낮았다. 또한 좌심실 기능 개선과 혈압 조절에서도 의미 있는 효과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심근 손상 후 심장 회복이 집중되는 초기 1년이 예후를 결정짓는 핵심 시기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심근경색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는 레닌-안지오텐신계 저해제를 첫 1년간 복용할 때 사망 위험이 55% 감소했으며, 이후 추가 생존 이점은 뚜렷하지 않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심근경색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는 레닌-안지오텐신계 저해제를 첫 1년간 복용할 때 사망 위험이 55% 감소했으며, 이후 추가 생존 이점은 뚜렷하지 않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1년 이후 효과는 제한적

반면, 첫 12개월을 무사히 넘긴 환자에서는 12개월 이후 36개월까지 RAS 억제제를 이어 복용해도 생존율 향상과 뚜렷한 연관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모든 환자에게 장기 복용 전략을 일률 적용하기보다는, 1년 시점에서 심장 기능과 상태를 재평가해 치료 지속 여부를 결정해야 함을 시사한다.

(좌측부터) 나승운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 최병걸 호남대 임상병리학과 교수, 오동주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이승욱 광주기독병원장 (사진 제공=고대구로병원)
(좌측부터) 나승운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 최병걸 호남대 임상병리학과 교수, 오동주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이승욱 광주기독병원장 (사진 제공=고대구로병원)

◇치료 전략 재검토 필요성 부각


RAS 억제제는 심근경색과 고위험 심혈관질환에서 표준 치료로 널리 쓰인다. 하지만 증상 안정 후 장기 유지 필요성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분석이 실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초기 치료 기간의 중요성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특히 여러 약물을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환자의 부담을 고려할 때, 첫 1년 치료가 가장 결정적임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Coronary Artery Disease 2월 6일자에 게재됐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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