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암 발생의 주요 원인인 담석은 담낭 안에서 만성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담석이 담낭벽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면 세포 변성이 일어나 암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담낭 용종의 경우 크기가 1cm를 넘어서면 악성으로 변할 가능성이 크므로 수술적 절제나 정밀한 관찰이 요구된다. 담낭벽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증상 역시 암의 전조 증상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증상은 담즙 흐름이 막히면서 본격화된다. 오른쪽 윗배의 통증과 함께 피부가 가렵거나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나타난다면 이미 암이 주변 림프절이나 간으로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 김효정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는 “초기 담낭암은 증상이 없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담낭벽 비후나 용종이 있는 환자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두께와 형태 변화를 매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비만과 대사증후군이 담낭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지방간이나 당뇨 등 대사 질환은 담낭 내 담석 형성을 촉진할 뿐 아니라 암세포의 성장을 돕는 환경을 조성한다. 따라서 담낭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기 검진과 더불어 적정 체중 유지와 식단 관리 등 대사 질환 예방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치료는 암의 진행 단계에 따라 결정된다. 초기에는 담낭 절제술만으로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으나, 병기가 진행된 경우에는 항암 및 표적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의료계는 조기 발견 여부가 예후를 결정짓는 핵심 지표라고 강조한다. 고령 환자일수록 만성 염증에 노출된 기간이 길어 암 발생 위험이 크기 때문에 더 철저한 검진이 요구된다.
김 교수는 “담석이나 용종이 있다고 해서 모두 암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방치하면 만성 염증으로 인한 구조적 변화를 일으킨다”며 “건강검진에서 담낭 이상 소견을 받았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개인별 맞춤 추적 관찰 계획을 세우는 것이 담낭암을 조기에 차단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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