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심근경색 응급 치료는 막힌 혈관을 뚫는 데 집중한다. 스텐트를 넣고 혈전용해제를 써서 혈류를 되살리지만, 그 사이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이미 죽은 심근 조직을 되돌리는 수단은 마땅치 않다. 초기 사망률이 약 30%에 달하고 응급 치료 이후에도 5~10% 수준의 사망률을 보이는 심근경색이 난치 질환으로 남아 있는 이유다.

브렉소젠이 이 빈자리를 엑소좀으로 메우겠다고 나섰다. 회사는 심근경색 치료제 'BRE-MI'의 미국 FDA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아 임상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심근경색 엑소좀 치료제가 주요국 임상 1상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브렉소젠 로고 <사진=브렉소젠 제공>
브렉소젠 로고 <사진=브렉소젠 제공>

BRE-MI는 심장 보호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로 프라이밍한 조직재생 기능 강화 줄기세포(BxC-R11)에서 추출한 엑소좀을 기반으로 한다. 엑소좀은 세포에서 분비되는 나노 크기의 소낭(小囊)으로, 세포 간 신호 전달과 조직 재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전임상 단계에서 심근세포 보호 및 증식, 항염·항섬유화, 미세혈관 형성 촉진 등 심장 재생 관련 효능이 동물 모델에서 확인됐다.

브렉소젠은 2019년 설립 이후 BGPlatform™ 기술을 기반으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BRE-AD01'과 BRE-MI 두 개의 임상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국내 엑소좀 치료제 기업 가운데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이 가장 많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BRE-AD01의 임상 1상 전체 결과보고서(CSR)는 오는 6월 나올 예정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메릴랜드 소재 임상시험수탁기관 KCRN Research와 BRE-MI 공동개발 계약을 맺고 선급금 10억원을 받았다.

김수 브렉소젠 대표는 "엑소좀 기반 심근경색 치료제로서 글로벌 임상 환경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고, 손상된 심장 기능 회복에 기여할 수 있는 치료제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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