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신약 개발에 인공지능을 전면 도입하려는 시도가 국책 사업으로 본격화했다. 표적 발굴부터 전임상 후보물질 도출까지 신약 개발 전 과정을 AI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GC녹십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AI-Medicine 신약 개발 전 주기 멀티 에이전트 AI 플랫폼 구축 및 실증' 과제의 핵심 연구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GC녹십자 로고 <사진=GC녹십자 제공>
GC녹십자 로고 <사진=GC녹십자 제공>

총 57개월간 정부 지원금 약 177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전문 AI 에이전트들이 협업해 신약 개발 전 과정을 처리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연세대학교가 총괄을 맡고, 아이젠·히츠·목암생명과학연구소·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AI 플랫폼 개발을, GC녹십자·대웅제약·연세대학교가 플랫폼 검증을 담당하는 산·학·연 협력 구조로 운영된다.

GC녹십자의 역할은 AI 플랫폼이 도출한 후보물질을 실제 실험으로 검증하고 최적화하는 것이다. 저분자 합성부터 약물 활성·효능 평가, 비임상 연구까지 신약 개발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AI 플랫폼을 내부에서 적극 활용해 온 경험도 이번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 이 과정에서 AI 신약 개발 모델의 예측 정밀도를 높이고 후보물질 발굴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약 개발은 통상 10년 이상의 기간과 막대한 비용이 드는 과정이다. AI가 초기 단계부터 후보물질을 자율적으로 걸러내고 최적화하는 체계가 갖춰지면 이 병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이번 과제의 출발점이다.

정재욱 GC녹십자 R&D 부문장은 "GC녹십자가 쌓아온 신약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AI 플랫폼의 완성도를 높여 국내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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