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의료 AI 기업이 데이터를 확보하려면 병원마다 다른 심사 절차를 각각 거쳐야 했다. 이 과정에서 건별로 30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대구시가 이 장벽을 허물기 위해 지역 주요 의료기관과 손을 맞잡았다.

대구시는 지역 의료데이터를 AI 의료기기 개발에 활용하기 위한 종합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의료 AX(인공지능 전환)를 본격 추진한다. 대구는 상급종합병원 5개소·국책기관 11개소·연구중심병원 2개소를 갖춘 비수도권 최고 수준의 의료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병원마다 다른 데이터 관리 기준과 복잡한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데이터심의위원회(DRB) 절차가 기업들의 데이터 접근을 가로막았다.

대구시청 전경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시청 전경 <사진=대구시 제공>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데이터 활용 활성화 협의체'를 꾸렸다. 경북대병원·칠곡경북대병원·영남대병원·계명대 동산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 등 5대 상급종합병원과 케이메디허브·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등 14개 기관·단체가 참여한다. 오는 7월 3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핵심 변화는 심사 절차 통합이다. 대구시는 케이메디허브와 함께 다기관 의료데이터 수요를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공동 IRB·DRB' 체계를 구축한다. 개별 병원마다 진행하던 심사를 1회 통합심사로 일원화하고, 기존 30일 이상이던 기간을 20일 이내로 단축한다. 위험도가 낮은 연구는 신속 심사와 원격 심사도 도입한다.

현재 약 25만 건의 의료데이터를 조회·신청할 수 있는 'K-의료데이터 중개 포털' 참여 상급종합병원도 기존 2개소에서 5개소로 늘리고 종합병원(2차)급까지 참여 범위를 확대한다. 대전·광주 등 타 권역 컨소시엄과의 협업을 통해 의료데이터 네트워크를 전국으로 넓힐 계획이다.

정의관 대구광역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비수도권 최고 수준의 의료 인프라를 갖추고도 시스템적 한계 때문에 의료데이터 활용이 원활하지 못했다"며 "협의체를 중심으로 의료데이터 활용 생태계를 조성해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 AX 성과를 선도적으로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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