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의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 공모에 대구시가 최종 선정되면서 가능해진 조치다. 2025년 7월 첫발을 뗀 이 사업은 당초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6개 도 지역을 주축으로 움직였으나, 대도시 지역 종합병원마저 의사 구인난에 허덕이자 정부는 대구, 부산, 울산 등을 포함한 11개 시·도로 대상을 넓혔다. 광역시 단위의 참여는 대구시가 첫 사례다.

이 제도는 지자체와 의사가 계약을 맺고 지역 종합병원에 장기 근무하는 대신, 정부와 지자체가 재정을 매칭해 수당과 정착 환경을 보장하는 구조다. 대구시는 내과와 외과를 비롯해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등 기피 현상이 심한 8개 진료과목에서 총 20명의 전문의를 선발한다. 이들은 대구 내 상급종합병원과 권역책임의료기관에 배치되어 최일선 진료를 맡는다.
의사들을 지역에 붙잡아 두기 위한 유인책도 마련했다. 선발된 전문의에게는 매월 400만원의 지역근무수당을 얹어주고, 타지역에서 이주할 경우 100만원의 격려금을 우선 지원한다. 단순히 일시적인 현금성 보상을 넘어 자녀 교육 환경 가이드를 제공하고 행정 자문을 연계하는 등 가족 단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는 복리후생 프로그램을 촘촘히 엮었다.
대도시 광역시마저 의사가 부족해 환자를 돌보지 못하는 사태를 막으려는 보건 당국의 고심이 녹아 있는 정책이다. 이재홍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지역 필수의료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의료 공백을 메우고 주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빈틈없는 보건의료 안전망을 다지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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