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월경통은 주기적으로 악화와 완화를 반복하며 여성 청소년의 학업 수행과 정서적 안정에 큰 지장을 주는 고질적인 문제다. 신체적 통증을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일상적인 학교생활이 무너지기 쉽지만, 상당수 청소년이 비용 부담 때문에 치료를 미루거나 진통제에 의존하며 통증을 참아내곤 한다. 충남 서산시가 이러한 청소년 건강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 한의학계와 손잡고 모범적인 보건 복지 행정을 전개해 이목을 끈다.

서산시는 청소년들이 통증 없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돕는 '청소년 월경곤란증 한의약 치료 지원 사업'의 추가 대상자 접수를 시작했다. 지원 대상은 지역 중·고등학교 여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이다. 시는 청소년들이 극심한 고통에서 벗어나 심리적 안정을 찾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산시보건소 전경 <사진=서산시 제공>
서산시보건소 전경 <사진=서산시 제공>

이번 사업은 청소년들이 비용 걱정 없이 정밀한 한방 치료를 받도록 보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산시 관내 19개 지정 한의원을 방문하면 1인당 최대 50만원 범위 안에서 체질별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의료보험 체계에서 제외되어 가계에 부담을 주던 일부 비급여 진료비까지 시 예산으로 수용해 혜택을 넓혔다. 지원 품목 역시 침과 뜸, 부항 등 일상적인 한방 시술부터 체질 개선을 위한 환제와 탕약 처방까지 폭넓게 아우른다.

이 사업은 실제 임상 데이터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증명했다. 지난해 청소년 17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한 뒤 추적한 만족도 조사 결과, 참여자의 76%에 달하는 13명이 치료를 받은 이후 통증 정도가 크게 감소했다고 답했다. 한의약 요법이 청소년의 월경통 완화와 신체 기능 회복에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한 셈이다.

치료비를 지원받고자 하는 청소년은 서산시보건소 공식 채널에서 신청 양식을 받아 작성한 뒤, 건강증진과를 방문하거나 재학 중인 학교에 서류를 내면 된다. 김용란 서산시보건소장은 여성 청소년의 월경 건강이 건강 수명과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고 짚었다. 김 소장은 "체계적인 한의약 복지 지원을 지속해 지역 청소년들이 신체적·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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