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패러게임 일정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선수단과 응원단, 응원을 위해 현지를 찾았던 여행객의 귀국도 본격화하고 있다. 그런데 올가을 일본에서는 인플루엔자 환자가 예년보다 10배 넘게 늘어난 상태여서, 대회를 마치고 돌아온 뒤에도 한동안 몸 상태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특히 '일본 방문 사실을 의료진에게 알리는 절차'를 귀국자들이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질병관리청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패러게임을 마치고 돌아오는 선수단과 응원단, 여행객을 대상으로 감염병 의심증상에 대한 주의와 자발적 신고를 당부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질병관리청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패러게임을 마치고 돌아오는 선수단과 응원단, 여행객을 대상으로 감염병 의심증상에 대한 주의와 자발적 신고를 당부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 왜 지금, 일본 인플루엔자가 문제인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일본의 38주차(9월14~20일) 의료기관당 인플루엔자 환자 수는 8.48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6배 늘었다. 전체 보고 환자는 3만1428명에 달한다. 많은 인파가 모이는 국제 스포츠대회는 감염병이 퍼지기 쉬운 환경인 데다, 선수단과 응원단은 경기장과 숙소, 교통수단을 오가며 밀접 접촉이 잦아질 수밖에 없다. 대회가 끝나고 흩어지는 시점에는 잠복기 중인 사람이 전국 각지로 이동하게 되는 만큼, 개인의 증상 관찰이 더욱 중요해지는 구간이라는 게 질병관리청의 설명이다.

◇ 병원 가서 "일본 다녀왔다"고 말해야

귀국 후 발열이나 발진, 기침, 설사, 구토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찾되 일본 방문 사실을 반드시 알려야 한다. 단순히 행정 절차가 아니라, 의료진이 인플루엔자나 다른 감염병을 염두에 두고 진단·검사 범위를 조정할 수 있는 핵심 정보이기 때문이다.

해외 방문력을 알리지 않으면 흔한 몸살로 오인해 진단이 늦어질 수 있고, 그사이 가족이나 동료에게 옮길 가능성도 커진다. 입국 당시에도 의심 증상이 있다면 큐코드나 건강상태질문서로 미리 신고해 검역 단계에서부터 걸러지도록 하는 것이 전체 확산을 막는 첫 단추가 된다.

◇ 대회는 끝나도 건강관리는 며칠 더 이어가야

질병관리청은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같은 기본 수칙 외에, 야외 관람이 많았던 사람에게는 진드기나 모기 매개 감염병도 주의하라고 안내했다. 경기 관람이나 응원을 위해 야외에 오래 머물렀다면 긴소매 옷을 입고 기피제를 사용했는지 돌아보고, 귀국 후 며칠간은 평소보다 체온과 소화기 증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안전하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대규모 국제 스포츠대회에서는 대회 전 기간 감염병 예방뿐 아니라 귀국 후 건강관리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회의 여운은 귀국과 함께 끝나지만, 건강 관찰은 적어도 잠복기가 지나는 시점까지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하은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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