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소변을 볼 때 불편하거나 회음부 주변이 반복적으로 아프다면 전립선염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다만 전립선염이라고 하면 세균 감염부터 떠올리기 쉬운데 실제로는 원인과 유형이 여러 가지다. 갑작스럽게 심한 증상이 오는 경우도 있고 증상이 오랫동안 이어지며 일상을 불편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어 어떤 유형인지 정확히 가려내는 과정이 먼저다.

전립선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통틀어 전립선염이라 부르며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 만성 골반통증증후군으로 크게 나눈다. 이 가운데 만성 골반통증증후군은 전립선염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에게서 비교적 자주 확인되지만, 세균 감염이 늘 원인인 것은 아니다. 그래서 증상만 보고 원인을 짐작하기보다 병력과 검사 결과를 함께 놓고 유형을 판단해야 한다.

임태준 유쾌한비뇨기과 안양점 원장
임태준 유쾌한비뇨기과 안양점 원장

소변을 볼 때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리는 배뇨통,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갑자기 참기 어려운 요절박 같은 배뇨 증상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회음부와 아랫배, 골반 주변의 통증이나 불편감이 더해질 수 있고, 허리나 사타구니가 아프거나 사정할 때 통증이 있는 경우, 성기능과 관련한 불편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이라면 열과 오한, 몸 전체에 나타나는 권태감이 동반되기도 한다.

비슷한 증상이 다른 비뇨기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감별이 필요하다. 의료진은 증상이 언제 어떤 양상으로 시작됐는지, 과거에 앓은 병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소변검사와 배양검사를 진행할 수 있으며, 필요하면 혈액검사나 영상검사를 더해 상태를 살핀다.

치료는 유형에 따라 갈린다. 세균이 원인으로 확인되면 원인균에 맞는 항생제를 쓰고, 배뇨 증상이나 통증을 줄이는 약을 함께 처방하기도 한다. 반대로 세균이 확인되지 않는 만성 골반통증증후군은 항생제를 거듭 사용하는 데 의존하기보다 배뇨 증상, 통증, 골반 주변 상태를 두루 보고 치료 방향을 잡는다.

만성 전립선염은 나아졌다가 다시 불편해지는 흐름을 보일 수 있어 치료하는 동안 증상 변화를 계속 확인해야 한다. 약물치료를 중심에 두되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여러 방법을 고려할 수 있고, 같은 증상이라도 모든 환자에게 같은 치료가 맞는 것은 아니다. 배뇨통이나 회음부 통증이 이어지거나 되풀이된다면 임의로 약을 먹기보다 정확한 검사로 원인부터 확인하고, 만성적인 증상일수록 양상과 검사 결과를 종합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임태준 유쾌한비뇨기과 안양점 원장)

오하은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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