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구진이 개발한 우주 생물학 실험 장치 ‘바이오캐비넷(BioCabinet)’이 오는 27일 누리호 4차 발사에 탑재돼 우주로 향한다. 박찬흠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교수 연구팀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한국형 우주 바이오 플랫폼을 활용해 미세중력 환경에서 인공 심장 조직을 제작하고 세포 반응을 관찰하는 첫 사례다.바이오캐비넷에는 3D 바이오프린터와 세포 배양 장치가 통합돼 있으며, 심장 줄기세포 기반 조직 프린팅과 편도 유래 줄기세포의 혈관 분화 시험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미세중력에서 조직 형성이 가능한지를 확인하고, 장기적으로 심혈관질환 치료 연구에 필요한 기초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
심장은 매일 10만 번 넘게 뛴다. 하지만 겉으론 멀쩡해 보여도, 그 안에서 조용히 병이 자라는 경우가 있다. 바로 비후성 심근병증이다. 심장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면서 혈류가 막히고 부정맥이 생기며, 심한 경우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무엇보다 증상이 미미하거나 전혀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다. 일부 환자는 실신이나 급사 이후에야 병을 알게 되기도 한다.비후성 심근병증은 고혈압, 대동맥판 협착증 등 다른 심장 질환처럼 외부 요인으로 인한 근육 두꺼워짐과는 다르다. 뚜렷한 원인 없이 심근이 과도하게 비대해지는 것이 특징이며, 유전적 요인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가족 중 젊은 나이에 갑작스러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중재시술팀이 지난 12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심장성 쇼크 환자에게 ‘임펠라(Impella CP)’ 시술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술은 급성 심근경색을 동반한 심장성 쇼크 환자의 생존율 향상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의료 성과다.임펠라는 좌심실 기능을 보조하는 기계 순환 장치로, 대퇴동맥을 통해 좌심실에 삽입 후 혈액을 대동맥으로 내보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환자 상태가 안정되면 제거할 수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심장성 쇼크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장치지만 국내에서는 이번이 첫 도입이다.심장성 쇼크는 급성 심근경색, 심근병증, 심근염 등으로 심장의 펌프 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발생하며, 전신 혈액 공급
심장은 항상 묵묵히 뛰며 생명을 유지한다. 그러나 맥박이 평소보다 빠르거나 느리게 뛰고, 불규칙하게 요동친다면 몸이 보내는 경고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안정 시 심박수는 분당 60~100회로, 이를 벗어나면 가슴 두근거림이나 불규칙한 박동을 체감할 수 있다.보건의료 빅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국내 부정맥 환자는 약 50만 명으로, 2020년보다 25% 늘었다. 이영신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겨울철에는 추위로 혈관이 수축하고 심장이 더 힘차게 뛰며, 혈압도 상승한다”며 “두근거림을 단순 피로나 숙취로 넘기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부정맥은 유전, 노화, 스트레스, 과음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난다.
눈의 망막은 몸속 혈관 상태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기다. 최근 연구에서 망막 혈관 밀도가 낮으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서울아산병원 윤영희·양지명 안과 교수, 이승환 심장내과 교수, 양동현 영상의학과 교수팀은 가족력 등으로 심혈관질환 위험이 있는 성인 1,286명을 대상으로 망막 혈관 밀도와 관상동맥 상태를 비교 분석했다.연구 결과, 망막 혈관 밀도가 가장 낮은 그룹은 가장 높은 그룹보다 죽상경화 발생 위험이 최대 3배 높았다. 폐쇄성 관상동맥질환은 약 2.9배, 중증 관상동맥질환은 약 3.3배, 심한 혈관 협착 위험도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죽상경화는 관상동맥에 지방과 콜레스
시험이나 면접을 앞두고 긴장을 줄이려는 청소년과 취준생 사이에서 ‘수능약’·‘면접약’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약물이 확산되고 있다. 겉보기에는 심장 두근거림이나 손 떨림을 억제한다고 알려졌지만, 실제 성분은 심혈관 질환 치료제인 인데놀정(프로프라놀롤)이다.인데놀정은 베타차단제 계열 약물로, 고혈압·부정맥·협심증 등 심장 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국내 식약처와 미국 FDA 모두 건강한 사람의 긴장 완화 목적으로는 사용을 허가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일부 청소년과 취준생은 불안이나 긴장 완화를 위해 임의 복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증상 없는 복용, 위험한 선택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0~19세 청소년에
반지가 갑자기 조이거나 신발이 답답하게 느껴지는 경험, 흔히 피로나 체중 변화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런 부종이 반복되거나 특정 부위에 집중된다면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몸 내부 이상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부종은 세포 사이에 체액이 과도하게 쌓이는 상태다. 일시적인 부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심장, 간, 신장 같은 주요 장기의 기능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이효상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장내과 전문의는 “부종은 단순한 붓기가 아니라 체내 수분 조절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다는 경고”라며, “특히 심장이나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나트륨 배출이 어려워 체내 염분이 쌓이고, 그 결과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가 국내 출시 1주년을 맞았다.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은 지난 15일,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심포지엄 ‘Wegovy® Goes Beyond’를 열고 위고비의 치료 효과와 활용 가능성에 대한 최신 논의를 공유했다.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위고비가 단순한 체중 감소를 넘어, 심혈관 질환 예방 등 전신 건강 개선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다양한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졌다.행사에는 내분비내과, 심장내과, 소아청소년과 등 여러 진료과 전문의 약 800명이 참석해 비만 치료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은 위고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체중 조절’에서 ‘질환 치료’로위고비는 지난 2024년 10월 국내에 도입된 이후, 기존
중년기 심장질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40대부터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질환의 발생률이 눈에 띄게 높아지는 추세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40대의 심장병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5.4명이며, 50대(14.4명), 60대(28명)로 갈수록 가파르게 상승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역시 심근경색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질환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지만, 갑작스러운 흉통과 함께 급사로 이어질 수 있어 예방과 조기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생활 습관 관리가 심장질환 예방의 핵심이현국 부산 온병원 심혈관센터장은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막혀 발생하며, 초기 사망률이 3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라며 “
심장 질환은 흔히 고령층의 문제로 여겨지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부정맥’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부정맥은 심장이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느리거나, 불규칙하게 뛰는 상태를 말한다.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방치할 경우 뇌졸중이나 심정지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정맥, 어떤 신호로 나타날까정상적인 맥박은 분당 60~100회로 비교적 일정하다. 하지만 부정맥이 생기면 가슴 두근거림, 어지럼증, 호흡 곤란, 극심한 피로감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심방세동처럼 혈전이 생기기 쉬운 부정맥은 뇌졸중 위험을 크게 높여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반대로 증상이 거의 없어 건
수면은 단순히 피로를 푸는 시간을 넘어 우리 몸의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과정이다. 하지만 현대인 다수는 바쁜 일정과 생활 습관으로 인해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한다. 수면 부족은 단순한 피곤함에 그치지 않고 심혈관 질환, 면역력 저하, 정신 건강 문제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꾸준히 관리가 필요하다.◇ 수면 부족과 건강의 연관성잠이 부족하면 몸속 염증 반응이 높아지고 혈관이 손상되기 쉬워진다. 이로 인해 장기간 수면 부족 상태가 이어질 경우 동맥이 좁아지고 딱딱해지는 동맥경화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또한 호르몬 균형이 무너지면서 혈압과 혈당 조절이 잘되지 않아 고혈압이나 당뇨병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불면증이 주는 생
암 진단 후에도 담배를 피우면 심근경색 위험이 64%까지 치솟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암을 계기로 금연하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크게 줄어들며, 특히 심방세동 위험은 비흡연자 수준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삼성서울병원 신동욱·조인영 교수팀과 숭실대 한경도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010년부터 2016년 사이 암 진단 전후 건강검진을 받은 26만 9천여 명을 2019년까지 추적 조사했다. 이들은 흡연 습관 변화를 기준으로 ‘지속 흡연군’, ‘금연군’, ‘재흡연/흡연 시작군’, ‘비흡연군’으로 분류해 심혈관질환 위험을 비교했다.분석 결과, 지속 흡연군은 비흡연군보다 심근경색 위험이 64%, 허혈성 뇌
메드트로닉코리아가 무전극선 심박동기 ‘마이크라’ 출시 10주년을 맞아 지난 10년간의 임상 성과와 혁신 기술을 한눈에 보여주는 인포그래픽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라’는 기존 심박동기의 한계를 뛰어넘은 초소형 기기로, 전극선과 별도 배터리 주머니 없이 심장 내 직접 삽입해 환자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였다.2015년 처음 선보인 ‘마이크라’는 기존 심박동기의 약 10분의 1 크기로, 전 세계 30만 명 이상의 부정맥 환자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선사했다. 유럽, 미국,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탁월한 안정성과 효과를 인정받으며 빠르게 보급됐다.최근 유럽심장학회지에 실린 대규모 장기 추적 연구는 마이크라의 안전성을 뒷받
가을 아침, 찬 공기를 마시며 운동을 하던 50대 직장인 이 모 씨는 갑작스러운 가슴 압박감과 왼쪽 팔의 저림을 경험했다. 처음엔 단순한 피로나 숨참으로 여겼지만, 결국 병원을 찾아 협심증 진단을 받았다.협심증은 관상동맥이 좁아져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부족할 때 발생한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심장은 더 많은 부담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심근에 산소 공급이 줄고, 가슴 통증이나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다.김성해 건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특히 새벽이나 아침처럼 기온이 낮은 시간대에 심혈관계에 무리가 가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기온 떨어지면 혈관 수축... 새벽 운동이 위험할 수 있는 이유가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가 오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Congress 2025)’에 처음으로 참가해 AI 심전도 분석 관련 연구 4건을 발표한다고 밝혔다.뷰노는 이번 학회에서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전남대병원, 한림대 동탄성심병원과 공동 수행한 심혈관 질환 관련 AI 연구 성과를 소개할 예정이다.발표 예정 초록은 6-리드 휴대용 심전도 기기(HATIV P30)의 부정맥 진단 정확도 분석(김주연 삼성서울병원 교수), 모바일 심전도 기반 심방세동 발생 예측 모델(이기홍 전남대병원 교수), AI 기반 협심증 진단 성능 검증(박명수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교수), ATTR-CM(트랜스티레틴
심장초음파 검사가 단순 진단을 넘어 심부전 환자의 삶의 질을 예측하는 데도 활용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사민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은 심부전 환자 406명을 대상으로 심장초음파 검사 지표와 삶의 질 변화를 비교·분석한 결과, 심장이 혈액을 받아들이는 이완기 기능이 향상될수록 환자의 신체적·사회적 제한이 줄고 삶의 만족도도 높아지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하버드 의대 부속 브리검 여성병원과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국제학술지 European Journal of Heart Failure에 최근 게재됐다.연구팀은 좌심실 박출률 40% 이하의 심부전 환자에게 24주간 약물치료(사쿠비트릴/발사르탄 또는 에날라프릴)를 시
심장은 네 개 판막을 통해 혈액을 온몸으로 보낸다. 판막이 제대로 열리고 닫혀야 혈류가 원활하지만,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 흐름에 장애가 생긴다. 심장은 무리하게 일하고, 결국 숨 가쁨과 피로가 심해진다. 치료를 미루면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다.주요 판막은 삼첨판막, 폐동맥판막, 승모판막, 대동맥판막이며, 이 중 어느 하나라도 손상되면 ‘심장판막질환’이 된다. 대표적 문제는 두 가지다. 판막이 좁아져 혈류가 막히는 ‘판막 협착증’과, 판막이 꽉 닫히지 않아 혈액이 역류하는 ‘판막 폐쇄부전증’이다.나이가 들면서 판막에 석회가 쌓여 딱딱해지고 기능이 떨어지는 퇴행성 변화가 가장 흔하다. 그 외 류마티스열이나 감염성 심내
중앙대병원이 85세 고령의 중증 3중 복합 심장판막질환 환자에게 대동맥 판막 치환술, 승모판 치환술, 삼첨판 성형술을 동시에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환자 정 모 씨는 가슴 답답함과 심한 호흡곤란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웠으며, 검사 결과 대동맥판막 협착증, 승모판막 폐쇄부전증, 삼첨판 폐쇄부전증이 모두 진단됐다. 이들 질환은 심부전과 급사 위험이 커 수술이 불가피했다.홍준화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복합 판막질환 환자에게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지만, 환자의 전신 상태가 양호해 수술을 권했다”며 “환자가 빠르게 회복해 호흡곤란이 사라지고 건강을 되찾았다”고 말했다.중앙대병원은 최근 5년간 심장수술 환자 중 30%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이 지난달 21일부터 8월 1일까지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심장건강 여름캠프’를 운영했다고 8일 밝혔다.올해로 3회째인 이번 캠프는 지역사회 건강증진을 위한 사회 환원 프로그램으로, 중앙대광명병원 심장뇌혈관병원이 주관했다. 기아 오토랜드 광명이 교육물품과 운영비를 지원했고, 초록우산 경기북부지역본부가 학생 모집과 지역 연계를 맡았다.캠프는 AI 건강탐정단, 심장 트니트니 운동, 하트 도미노 탐험대, VR 심혈관 탐험, 전문 심장의사와의 대화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에게는 수료증과 기념품이 제공됐다.김상욱 심장뇌혈관병원장은 “대학병원은 진료뿐 아니라 지역사회
의료 AI 전문기업 메디웨일이 지난 1~3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예방심장학회 심혈관질환예방 학술대회에서 닥터눈 CVD 관련 연구 초록 3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중 한 편은 구두 발표로 선정돼 연구 가치를 인정받았다.미국예방심장학회는 미국심장협회, 미국심장학회와 함께 심혈관 질환 예방과 진료지침 개발에 참여하는 권위 있는 학술단체다.메디웨일은 닥터눈 CVD를 활용해 고위험군 심혈관질환 선별, 비만군 내 숨은 위험 평가, 정상체중군 내 숨은 위험 평가에 관한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구두 발표된 연구는 관상동맥 석회화 지수 400 이상인 고위험군을 닥터눈 CVD가 효과적으로 분류하고, 당뇨병 여부에 따라 정밀하게 구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