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용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 교수, 강단비 임상역학연구센터 교수, 조수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박사, 함명일 순천향대 교수 연구팀은 2010~2023년까지 건강보험 청구 자료 12만4334건과 로봇수술 1740건을 분석해 대한암학회지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큰 차이가 없지만, 고령 인구가 늘면서 실제 수술 환자 수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70~79세 환자 비율은 26.3%에서 32.3%로, 80세 이상도 2.0%에서 6.2%로 올랐다. 중증 동반질환 환자 비율도 9.0%에서 17.4%로 증가했다.
여성 환자 증가도 눈에 띈다. 2010년 32%였던 비율은 2023년 44.7%로 늘었다. 대부분 비흡연자였으며, 간접흡연, 요리 중 노출, 대기오염 등이 원인으로 추정됐다. 검진 확대와 수명 증가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로봇수술도 주목할 변화다. 전체 비중은 아직 낮지만, 2023년엔 개흉 수술 건수(291건)를 로봇수술(450건)이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런 변화는 성과로 이어졌다. 입원 기간은 2010년 평균 13일에서 2023년 7일로 줄었고, 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률도 2.45%에서 0.76%로 낮아졌다.
강단비 교수는 “전국 단위 데이터를 바탕으로 폐암 수술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보여준 첫 연구”라고 설명했다. 박성용 교수는 “더 많은 환자가 안전하게 수술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지만,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와 수술의 질 개선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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