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DT 증후군은 장시간 화면을 주시하는 생활습관에서 비롯되는 근골격계 질환이다. 특히 목이 앞으로 나와 어깨와 목 근육에 무리를 주는 ‘거북목 증후군’이 대표적이다. 이 증상은 30~40대 직장인과 중장년층 사이에서 특히 빈번하게 나타난다.

초기에는 별다른 불편함이 없지만, 점차 목과 어깨 근육이 뭉치고 통증이 발생한다. 눈의 피로, 손 저림 등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김형석 미래본병원 신경외과 전문의는 “원래 목뼈는 자연스러운 C자 곡선을 그리지만, 스마트폰을 오래 보면 목이 일자로 펴지면서 ‘거북목’이 된다”며 “이 자세가 오래 지속되면 목 디스크나 경추 협착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증상이 심할 경우 물리치료나 약물 치료, 심하면 비수술적 치료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거북목은 귀 위치를 기준으로 목이 얼마나 앞으로 나왔는지로 진단한다. 2.5cm 이상 앞으로 나오면 거북목, 5cm 이상이면 즉각적인 교정이 필요하다.
예방법은 간단하다. 화면 높이를 눈높이에 맞추고, 스마트폰을 눈높이 가까이에서 사용하며 고개를 숙이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무릎 위에 올려 사용하는 자세는 목에 심한 부담을 준다.
장시간 앉아 있을 때는 한 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 목과 어깨, 허리 스트레칭을 해주고, 어깨를 펴는 자세를 자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근육이 뭉쳤다면 온찜질이나 마사지로 긴장을 완화하는 것도 좋다.

· 목 돌리기 : 편안히 앉아 머리를 좌우로 천천히 3회씩 돌리며 목 근육 긴장을 풀어준다.
· 어깨 스트레칭 : 오른팔을 편 상태에서 팔꿈치를 90도 굽혀 왼손으로 팔꿈치를 잡고 천천히 당긴다. 양쪽 모두 5초씩 반복한다.
· 허리 펴기 : 의자에 앉아 허리를 곧게 편 뒤 배를 앞으로 내밀고 5초간 유지한다. 척추가 쭉 펴지는 느낌을 받아야 한다.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이 늘면서 척추 건강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평소 올바른 자세와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척추를 지키는 습관이 건강한 일상을 만든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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