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AI 혈액·암 진단 전문기업 노을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미국열대의학및위생학회(ASTMH 2025)에서 자사 AI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 ‘miLab™ MAL’의 임상 성과를 발표하고,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 논의를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 연구는 가나 CfHSS와 협력해 말라리아 유행 지역 병원 3곳에서 진행됐으며, 말라리아 의심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nPCR 검사와 miLab MAL, 전통 현미경 진단을 비교 평가했다. 연구 결과 miLab은 현미경 기준 민감도 94.2%, 특이도 99.0%, 정확도 97.3%를 기록하며 뛰어난 성능과 재현성을 입증했다.

miLab MAL은 AI 기반 혈액 이미지 분석을 통해 기생충 밀도를 정량화하고, 현미경으로 발견하기 어려운 소량 기생충까지 탐지할 수 있다. 검체 전처리부터 고화질 이미지 촬영, AI 분석, 결과 확인까지 한 장비에서 수행 가능한 올인원 디지털 플랫폼으로, 현장 진단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킨다는 평가다.

노을은 이번 학회를 계기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유럽계 제약사와 신약 개발 2상 임상 프로젝트 경험을 기반으로 추가 협업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노을 AI 기반 말라리아 솔루션(miLab MAL) (사진 제공=노을)
노을 AI 기반 말라리아 솔루션(miLab MAL) (사진 제공=노을)
임찬양 노을 대표는 “ASTMH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검증하고 신규 파트너십을 모색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 이번 임상 결과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miLab의 국제 시장 확산을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말라리아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여전히 심각한 보건 위협으로, 매년 60만 명 이상이 사망한다. 가나의 경우 현미경 검사 의존도가 높지만 낮은 민감도와 긴 검사 시간, 숙련 인력 부족 등으로 한계가 있어, miLab MAL과 같은 혁신적 진단 기술 도입이 절실하다. 이번 솔루션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며 말라리아를 비롯한 열대 감염병 관리에 실질적 기여가 기대된다.

ASTMH는 120년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열대의학 학회로, 100여 개국 연구자, 보건 정책 전문가, 제약사 및 의료기술 기업이 참여해 글로벌 보건 전략을 논의하는 장이다.

김국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