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최근 4주간 국내에서 노로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영유아(0~6세)가 전체 환자의 29.9%를 차지하며, 어린이집과 키즈카페 등 집단 활동 환경에서 바이러스 확산 위험이 특히 높다. 작년 동기 대비 환자 수는 58.8% 증가해, 겨울철 감염병 대비 필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노로바이러스는 단기간 내 빠르게 퍼지는 고감염성 바이러스로, 감염 후 면역 지속 기간이 최대 18개월로 짧아 재감염 위험이 크다. 감염 경로는 오염된 음식·물 섭취, 환자 접촉, 분비물 비말 등 다양하며, 잠복기는 12~48시간이다. 감염 시 구토, 설사, 복통,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일부 환자에서는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 등 합병증 위험도 존재한다.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환자 급증, 영유아 위생 관리와 예방 수칙 준수가 필수.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환자 급증, 영유아 위생 관리와 예방 수칙 준수가 필수.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손 위생과 식재료 관리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손 위생과 음식 안전이다. 손 소독제보다 비누로 최소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효과적이며, 특히 조리 전후와 화장실 사용 후 손 씻기를 반복해야 한다.

음식은 반드시 흐르는 물로 깨끗하게 세척하고, 85℃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야 바이러스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생채소나 해산물 등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며, 조리 과정에서 교차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마와 칼을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환경 소독과 보호 장비

노로바이러스는 환경에서도 최대 3일간 생존할 수 있어, 환자가 사용한 공간과 물품, 화장실, 장난감 등은 락스를 희석(1:39)해 꼼꼼히 소독해야 한다. 청소 시에는 KF94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해 비말 전파를 예방하고, 소독 후 충분한 환기를 병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 홍보자료 (사진 제공=질병관리청)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 홍보자료 (사진 제공=질병관리청)
◇증상자 관리와 집단시설 대응

환자는 증상 종료 후 최소 48시간 동안 등원·등교·출근을 중단해야 한다. 화장실 사용 시 변기 뚜껑을 닫아 비말 확산을 막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는 증상자의 등원 자제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집단 환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보건소에 신고하고, 시설 내 소독과 환경 위생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영유아가 많은 집단시설에서는 노로바이러스가 순식간에 퍼질 수 있어, 예방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설 내 유증상자 관리, 철저한 소독, 손 위생 준수 등 기본 수칙만 잘 지켜도 감염 확산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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