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한국 젊은 남성들에게서도 흔히 발생하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조기 진단 여부에 따라 치료의 성패가 갈린다. 대퇴골두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어 뼈가 괴사하는 이 질환은 초기 대응이 빠를수록 관절을 지킬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술과 스테로이드 제제 사용은 혈액 순환을 방해해 골 괴사를 촉진하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질환이 발생하면 보행 시 사타구니 부위에 통증이 집중되며, 골두가 함몰되기 시작하면 보행 자체가 어려워진다. 평소 잦은 음주 습관이 있거나 피부 질환, 면역 질환 등으로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면 사소한 고관절 통증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쪼그려 앉기 등 고관절을 굽히는 동작에서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이미 질환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 크다.

한국 젊은 남성들에게서도 흔히 발생하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조기 진단 여부에 따라 치료의 성패가 갈린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 젊은 남성들에게서도 흔히 발생하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조기 진단 여부에 따라 치료의 성패가 갈린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진단 단계에서는 정밀 영상 검사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뼈가 무너지기 전까지 X-ray 상에서 정상처럼 보일 수 있어 진단이 늦어지는 사례가 많다. MRI 검사는 괴사의 위치와 크기를 정밀하게 파악하여 향후 함몰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효과적이다.

치료 전략은 괴사 진행 단계에 따라 수립한다. 괴사 범위가 작고 골두 함몰이 없는 초기에는 체중 부하를 조절하고 약물 요법 등 보존적 치료를 진행한다. 관절 보존술인 ‘중심부 감압술’은 뼈 내부의 압력을 낮춰 혈류 개선을 도모하는 방법으로, 젊은 환자들에게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하지만 이미 관절면이 무너져 통증이 조절되지 않는 상태라면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해야 한다. 이는 손상된 관절 부위를 인공 구조물로 교체하여 기능을 회복시키는 과정이다. 수술 후에는 통증이 사라지고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지만, 가급적 자신의 관절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므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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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에스엘서울병원 원장 <사진=에스엘서울병원 제공>

김기현 에스엘서울병원 원장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젊다고 안심할 수 없는 질환이며 조기 진단이 관절의 운명을 결정한다”며 “반복적인 고관절 통증을 단순 피로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 진료를 통해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건강한 관절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전했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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